김 지사 대선행보로 인한 도정공백 없어야
김 지사 대선행보로 인한 도정공백 없어야
  • 승인 2017.02.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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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광역단체장이 대권 도전에 나서면서 해당 지자체에서는 도정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 대권을 향한 바쁜 정치행보로 도정은 아예 안중에도 없다는 도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북도의 경우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그런데도 도지사의 마음은 벌써부터 ‘콩밭’에만 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1일과 2일에는 각각 TV조선, 신동아와 인터뷰를 했으며 3일에는 국회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경북도의 현안보다는 주로 대선에 관한 이야기뿐이었다고 한다. 8일에도 김 지사는 도 간부공무원 40여 명을 대동하고 서울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 시도민회 주최의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다. 이것도 김 지사의 대선행보로 그 시간 도정이 비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지적이다.

지사가 대선에 출마한 다른 광역단체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경북도는 도민들의 이익과 직결된 현안이 한둘이 아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로 이전 예상 지역의 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려 결사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드배치 문제도 아직 부지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AI와 구제역에 대처하기 위해 일선 공무원들은 눈코 뜰 새가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도 막상 도정의 사령탑인 지사는 도청을 비우고 있어 도정이 겉돌고 있다고 한다.

충남도의회에서는 안희정 지사의 대선행보에 대해 “210만 도민이 지사의 권력 욕심을 채우기 위한 소모품인지 의구심이 든다”는 비판이 진작부터 나오고 있다는 보도이다. 경기도의회에서는 “남경필 지사는 대권욕에 빠져 도정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모습”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한다. ‘1천300만 경기도민이 남 지사를 도지사로 뽑은 이유는 도정을 잘 돌보라는 것이지 자신의 대권 욕심을 채우라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관용 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이다. 또 김 지사가 3선 지사로서 퇴직 이후의 일을 모색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그의 대선행보는 도정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현재 출마선언을 한 것도 아니고 도정공백도 없다고 하지만 상당수의 도정을 비서실 등에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지사의 대선행보는 공무원의 선거 중립의무 위반 논란을 촉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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