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구제역 방어망 끝까지 사수해야
경북지역 구제역 방어망 끝까지 사수해야
  • 승인 2017.02.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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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고 의심농가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은군과 맞닿아 있는 상주 등 경북지역도 언제 어디서 구제역이 발생할지 모를 아슬아슬한 위기에 처해 있다. 구제역이 바람 등을 통해서 전염될 수가 있고 특히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난 보은의 농장에 들렀던 사료차가 상주의 한 농장에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다. 도내 축산농가도 경북지역 구제역 차단망이 붕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4건의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난 보은군에서 그저께 또 다시 2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보은의 구제역이 더욱 확산되는 조짐이다. 그런데 보은의 구제역 발생농장에 들렸던 사료차가 지난 8일 상주시 화남면의 한 한우농장에도 다녀간 사실이 그저께 드러났다. 더욱이 이 농장은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의 그 농장에서 지난해 12월 한우 8마리를 구입하기도 했다 한다. 이제 경북지역의 구제역 발생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

이번 구제역 진원지인 보은군과 인접한 경북도는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로 대처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상주를 중심으로 구제역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거점 소독시설과 이동 통제초소를 51곳으로 확대했다. 문제가 된 화남 농장은 차량, 가축 및 사육주의 출입을 통제시켰다. 또 경북도는 지난 12일까지 소 65만여 마리에 대한 ‘혈청 O형’ 백신 접종을 모두 끝냈다. 도내 사육소의 일부는 ‘A+O형’ 백신도 부가적으로 맞았다 한다.

그렇다고 해서 경북지역이 구제역 발생에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구제역은 백신을 접종했다 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이 일주일 정도 걸린다. 그래서 오는 19일까지는 경북지역이 구제역에 대해 결코 안심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당국이 확보한 백신이 부족해 O형만 접종한 소도 상당수에 이른다. O형만 접종한 소는 경기도 연천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에 대해서는 항체가 없어 O형 구제역이 창궐할 우려도 없지 않다.

‘물 백신’에 대한 경북지역 축산농가의 우려도 높다. 다른 지역에서 구제역 백신 접종 이후 항체 형성률이 높게 나왔지만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해 축산농가 사이에 백신의 방어력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와 각 시·군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해야 한다. 경북도가 AI 청정지역을 유지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경북도가 철저히 대비해 구제역에서도 역시 청정 방어망을 지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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