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통합공항 이전, 지금부터라는 각오로
갈길 먼 통합공항 이전, 지금부터라는 각오로
  • 승인 2017.02.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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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구공항 예비이전후보지 2곳이 선정됐다. 경북 군위군 우보면 단독후보지와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공동후보지 등 두 곳이다. 이들 예비후보지는 자치단체장의 유치 의지가 강하고 대구에서 30~40분대로 접근성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시간 이상 달려야 가능한 김해공항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제 빠르면 올 10월, 늦어도 연말 최종 후보지 선정을 남겨 두면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절차도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이전 절차와 풀어야 할 과제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우선 충분한 부지 확보가 과제이다. 통합공항은 11.7㎢ 터에 짓는다. 소음 완충 지역(3.6㎢)을 포함하면 전체 터는 15.3㎢로 늘어난다. 현재 대구공항보다 2.3배 큰 규모다. 계류장, 청사, 주차장 등 새 민간공항이 들어설 터도 기존 0.17㎢보다 2배 정도넓다. 현재의 통합공항이 안고 있는 소음문제를 원천적으로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문제는 충분한 길이의 활주로 확보다. 현재 대구공항은 2천m급 활주로 2개를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 중이다. 그러나 통합신공항에는 3천500m가 넘는 활주로를 2개 이상 만들어 미주와 유럽의 국제노선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장래 이용객 500만 명 확보로 확장성에 한계를 지닌 김해공항을 뛰어 넘어 한국 제2관문공항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요건이다.

대구와 경북 주요 도시에서 30분∼1시간 만에 통합공항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이에 대비해 시는 상주∼영천 고속도로(94㎞), 부계∼동명 간 연결도로(14㎞)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국토교통부와 중앙고속도로 금호 JC∼가산IC 간 25㎞를 확장하고 성주∼군위고속도로(23㎞), 조야∼동명 광역도로(9.7㎞)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구통합공항 이전을 통해 대구와 경북이 누릴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다. 12조9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조5천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2만명 취업유발효과가가 기대된다. 그로인한 경기활성화와 인구유입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모든 기대효과는 2018년 통합공항 건설 착공과 2023년 개항이 차질없이 추진될 때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7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사업비 확보가 관건이고, 기존 K2기지를 개발해 이전소요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난제도 있다. 통합 대구공항 이전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각오로 지역사회의 총력을 기우려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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