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 TK도 똘똘 뭉쳐야
대구공항 통합이전, TK도 똘똘 뭉쳐야
  • 승인 2017.02.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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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부산이 딴죽을 걸고 나섰다. 대구통합공항 건설이 순탄하게 추진된다는 기미를 보이자 터무니 없는 비난 공세를 펴고 있다. 김해공항 확장이 당초 기대와 달리 여의치 않게 되자, 대구공항 이전에 ‘정부의 꼼수’‘사악한 음모론’까지 제기하는가 하면 그도 모자라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나서고 있다. 사촌 논 사면 배 아픈, 밴댕이 속 같은 몹쓸 심사다.

부산지역 한 언론은 지난 24일 국방부와 대구시가 대구공항 통합이전 후보지 2곳을 발표하자 개항 시기, 활주로 길이, 공항 면적 등 여러 측면에서 김해 신공항보다 우월해 김해 신공항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부산지역 언론과 정치권은 김해공항 확장을 통한 ‘김해신공항은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대구공항 통합이전 추진에 딴죽을 걸었다.

부산지역 음해가 참으로 가증스럽다. 지난 24일 대구시의회 공항통합이전추진특위의 성명에 따르면, 군사시설 이전을 위해 7조원 넘는 비용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대구공항 이전과 4조원 이상 막대한 국비가 투입돼 추진하는 김해공항 확장을 단순 비교해 부산지역 언론과 일부 정치권이 마치 7조원이 민간공항 사업비인 것처럼 부풀려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니 기가 막힌다. 뿐만 아니라 김해공항 수요 축소가 대구 신공항 규모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 부산지역의 대구공항 통합이전 흠집 내기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위가 지난 해 대구·경북지역이 영남권신공항 백지화로 크게 낙담하는 동안 부산지역은 김해공항 확장안을 곧바로 전격 수용하면서 희희낙락하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한 대목에서는 참으로 억장이 무너진다. 영호남의 상생이 아니라 영남내부에서도 패거리를 짓고 담을 쌓는 지독한 옹졸함에 기자 질린다.

정작 우리 내부도 문제다. 부산과 경남이 대구를 타깃으로 삼아 모략수준의 음해를 벌이고 있지만 대구-경북은 통합공항 이전을 놓고 아직도 마음을 터놓지 않고 있다. 더구나 기가 찬 것은 최근 대구공항 존치론을 들고 나와 대구 여론마저 두 갈래로 찢어진 점이다. 이런 상태에 부산 쪽의 흠집내기가 먹혀들기 시작하면 대구신공항은 공염불이 된다. 부산의 각계 여론은 쉽게 뭉치는데 대구는 그렇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 대구는 물론 경북지역이 힘을 합쳐야 부산의 역풍을 잠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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