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포기 청년 늘어나는데 정부는 뭘하나
구직포기 청년 늘어나는데 정부는 뭘하나
  • 승인 2017.03.0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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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의욕마저 꺾인 청년들이 지난달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했다. 거듭된 취업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구직활동마저 포기한 순수 비경제 활동 인구가 510만4천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1년 전보다 0.1%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의 자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취업자나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것은 2013년 8월 이후 3년5개월 만의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비경제활동인구인 취업준비생이 구직 활동을 시작하면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회 진출이 활발한 청년층은 정상적인 상황에선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2014년 이후 2∼4% 내외 감소율을 유지해왔고 지난해 6월에는 4.0%까지 감소 폭이 커져 일말의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 폭이 1%대로 감소하더니 지난달에는 증가세로 반전됐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20대 후반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달 25∼29세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야 할 대졸 구직자들이 잇따라 취업을 포기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의 적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지역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구지역 15~29세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26만명으로 2014년 4분기에 27만1천명 이후 최대치에 근접했다. 경북지역 2016년 2016년 4분기 비경제활동인구는 25만명(56%)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4분기 26만2천명(5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을 살려야 청년실업이 해결된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선호하도록 중소기업의 기업환경을 정부가 개선해 주어야 한다. 중소기업 직원들의 월평균 임금(2015년 기준)은 306만원으로, 대기업(561만원)의 54.5%에 불과하다고 한다. 사정이 이런데 어느 청년이 선뜻 중소기업의 문을 두드리겠는가. 청년실업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도 정작 중소기업은 일 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악의 청년실업을 개선하고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려면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이 청년실업의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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