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열린 마음으로 상생해야
대구·경북 열린 마음으로 상생해야
  • 승인 2017.03.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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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대구시와 경북도의 상생협력 관계가 불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다. 대구시와 경북도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서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고 관계도 이전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경북도가 청사를 옮긴 후 서로가 눈에서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졌다는 말인가. 대구와 경북은 한 뿌리일 뿐만 아니라 서로가 협력하지 않을 수 없는 현안 사업들이 한둘이 아니다. 시·도가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며 상생해야 한다.

도청이 옮겨 가면서부터 대구시 공무원 사이에서는 경북도가 공동행사를 대구시에 떠맡기고 자기들은 덤으로 숟가락만 올려놓으려 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경북도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공동 출자 기관들이 대구에 있고 공동 출연 행사도 대구에서 주로 개최되며 역할과 비중도 대구 중심이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따지고 본다면 피해자는 경북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사소한 감정싸움이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있다 한다.

대구와 경북은 지리적인 관계로 서로가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될 현안 사업들이 수십 개에 이른다. 대구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을 비롯해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국제 관광박람회 공동 개최 등이 그것들이다. 팔공산 둘레길 조성이나 도청 이전 터 개발, 대구공항 이전, 대구시 취수원 이전문제 등도 서로간의 협력이 없이는 어느 한 쪽에서 해결할 수가 없는 문제들이다. 시·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도 부지기수이다.

대구·경북의 상생협력 관계는 2006년 ‘대구경북 경제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면서부터 본격화됐다. 그러나 상호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일에 이견이 많았다. 2014년 민선 6기 들어 시·도는 ‘한 뿌리 상생선언’으로 상생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상호협력 관계를 재정립했다. 그러면서 시·도는 대구도시철도 1, 2호선 연장 등의 사업과 세계 물포럼, 세계 에너지총회 등의 국제행사 개최 등에서 상생 협력의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거두기도 해왔다.

협력관계 유지가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시·도가 협력해야만 할 사업이 많은 만큼 서로가 협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상호 득이다. 시·도의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마음만 있으면 화상회의 시스템 등 대면접촉 방법은 많다. 대구에 있는 경북도 상생협력본부나 대구경북연구원 등 협력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좀 더 강화할 필요도 있다. 시·도는 서로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력관계를 확실히 해 서로가 윈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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