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을 ‘경북관광’ 다변화의 기회로
中 사드보복을 ‘경북관광’ 다변화의 기회로
  • 승인 2017.03.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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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이 변하고 있다. 그간 중국 관광객이 주종을 이뤄왔으나 사드 보복으로 유커(遊客)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자 해외시장 다변화 정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한-중관계가 호전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상당한 성과까지 거양하고 있어서 주목된다.

경북도와 경북도관광공사는 2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현지 대형 여행사인 콜라투어와 경북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 및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연간 대만관광객 3만명 유치를 예고했다.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와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콜라투어는 경북에 향후 5년간 15만명이상의 대만관광객을 경북으로 송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객이 뚝 끊긴 상황에 더 할 수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경북도가 대만을 중국의 대타로 지목한 것은 선견지명이 있다. 대만은 인구 2천300만명의 61%이상인 1천400만명이 해외여행을 즐기는 성숙시장이라고 한다. 관광업계의 황금어장인 셈이다. 2016년에 방한한 대만 관광객은 83만3천여명으로 중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덩치가 큰 관광시장이다.

지난해 경북을 방문한 해외관광객은 대만관광객이 13만4천명으로 중국관광객 17만5천명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더구나 한국과 대만 상호간 방문관광객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여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경북관광공사가 지난해 10월 대만 현지에서 개최한 관광홍보설명회와 지속적으로 경북 관광 상품을 홍보한 결실이다. 경북도의 관광시장 다변화 시책은 일본 및 동남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동남아 3대 박람회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 국제관광전(MATTA Fair)’에서는 경주 벚꽃 및 마라톤 상품, 경북캠핑투어, 경북 싸이클링투어 등의 관광 상품을 홍보하여 현지여행사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4월초에는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를 방문해 대형여행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으로 동남아 관광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의 성과는 가만히 앉아서 얻은 변화가 아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감이 만든 치열한 노력의 성과물이다. 현지 관광업계와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경북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한 결과란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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