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 보수 대결집이 관건이다
홍준표 후보 보수 대결집이 관건이다
  • 승인 2017.04.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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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된 홍준표 경남지사의 앞길은 험로이다. 홍 후보가 속한 자유한국당은 지지율이 10% 정도에 머물고 있어 홍 후보 자신의 지지율도 7%를 조금 상회하고 있다. 과거 대선에서 보수정당이나 그 후보의 지지도가 이렇게 낮았던 적은 없다. 따라서 홍 후보는 지금부터 대선이라는 가시밭길에 그것도 후발주자로서 합류하게 됐다. 홍 후보가 범보수 세력을 규합할 수 있느냐가 대선가도에서 최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은 당내 경선에서는 몰라도 그것이 대선 본선에서까지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최근 며칠 사이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이 겁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후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과 안철수 지지율의 격차가 12%p로 좁아졌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과 안철수가 양자대결 시 그 격차는 오차범위인 2.4%p였다. 문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로 본다면 지지도 1, 2위의 주자들보다는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소속 정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의 그것에 비해 3분의1도 안 된다. 그것도 모자라 자유한국당은 아직도 진박과 비박의 반목과 갈등으로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거기다가 홍 후보 자신의 지지도도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후보경선이 보여주었던 컨벤션효과를 거두지도 못했다.

홍 후보의 첫 시험대는 한국당 내의 친박과 비박을 어떻게 별다른 후유증 없이 아우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자기 소속당의 단합이 없이 단합된 선거운동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과제로는 홍 후보가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도 받아들여 단일 후보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잖아도 지리멸렬한 보수를 홍 후보가 강력한 흡인력으로 빨아들일 수가 있어야 한다. 후보 말고는 다 내준다는 양보가 있어야 양당의 합당이 가능하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수직상승하는 상황에서 홍 후보의 자유한국당이 국민의당과는 연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홍 후보의 입장에서는 문재인 후보, 안철수 부호 등과의 삼파전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시소게임으로 상승효과를 얻을 수가 있겠지만 그들이 개혁 표를 분산해가면 갈수록 홍 후보에게는 유리하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건전한 보수가 다수인만큼 홍 후보는 묵묵히 보수를 결집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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