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검증 혹독할수록 좋다
대선 후보 검증 혹독할수록 좋다
  • 승인 2017.04.0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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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일이 앞으로 불과 한 달 남짓 남았다. 5당의 대선 후보도 모두 확정된 상황이다. 이제 각 정당의 후보나 무소속 후보를 막론하고 대통령 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돼야 할 때이다. 벌써부터 선두권 대선 주자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나름대로 해명도 나오고 있다. 대선가도에서 어떤 후보도 검증을 피해갈 수는 없다. 또 흠결 없는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검증이 혹독하면 혹독할수록 좋다.

우선 지지도 1위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검증의 포화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문 후보는 아들이 2006년 고용정보원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입사 응시원서가 위조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문제의 문건이 진본임을 밝혀야 한다고 했지만 그 문건이 진본이라는 또 다른 증거가 나왔다. 문 후보는 ‘그만하자’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있어야 한다. 문 후보 아들의 필적감정도 뒤따라야 한다.

또 하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 은폐 의혹이다.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사돈이 만취해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행패를 부린 적이 있다. 그 사건 발생하고 보도됐던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문재인 후보였다. 문 후보 측은 사고 당사자 간 합의가 있어 비서관 선에서 처리됐고 문 후보는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고 당일 민정수석실이 사건의 전모를 파악했었다는 증거가 담긴 문건이 5일 공개됐다.

대선 후보들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은 문 후보뿐만이 아니다. 선관위는 국민의당이 광주 경선과정에서 랜터카 17대를 동원했다고 고발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이 차량으로 선거인단 130여명을 투표장으로 실어 날랐고 운전자들에게 221만 원의 수당까지 제공했다는 것이다. 당내 경선 흥행을 위해 국민의당이 불법으로 선거인단을 동원했다는 것이 선관위의 해석인 것 같다.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면 마땅히 제기돼야 한다.

대선 과정에서 후보들에 대한 의혹 제기와 검증은 필수적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을 어겨 탄핵됐고 현재 구속까지 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더욱 철저해야 한다. 다른 후보에 대해 엄격한 검증의 잣대를 갖다 대었던 후보가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네거티브’니 ‘해명된 사실’이니 해서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후보는 바로 국민을 속여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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