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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이전투구로 변해가는 후보 비난 난타전

기사전송 2017-04-09, 21: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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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들의 지지도가 출렁거리고 있다. 각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35%로 급상습해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의 38%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이들 두 후보가 양자대결을 할 경우는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선다는 여존조사도 2개나 나왔다.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 후보들의 지지도가 이처럼 접전의 양상을 보이자 서로가 물고 뜯는 의혹제기 난타전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지지율 1, 2위인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간에는 매일 아침 주고받는 ‘文모닝’과 ‘安모닝’이 가위 점입가경이다. 서로가 상대에 대한 의혹 제기로 아침인사를 대신한다는 얘기이다. 민주당 측은 국민의당 경선 불법 동원 의혹과 안철수 후보가 연구실적 미달에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고 부인 김미경씨도 파격 승진 임용됐다며 업적 내용을 공개하라고 했다. 민주당은 ‘조폭 사진’ 논란까지 제기했다가 역풍을 우려해 지금 자제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 쪽에서는 안 후보의 촛불집회 참석과 관련된 문 후보의 발언을 놓고 문 후보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며 반격했다. 문 후보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우병우 아들은 코너링이 좋아서 뽑았고 문재인 아들은 이어링이 좋아서 예뻐서 뽑았는가”라며 반격했다. 국민의당 측은 문 후보 아들의 필적감정으로 요구했다. 민주당 측은 특혜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심재천 국회부의장을 무고로 고발했다.

한국의 대통령을 뽑는 일이니만큼 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각 후보들은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힐 의무가 있다. 문 후보 아들 문제만 하더라도 같은 당의 문희상 의원까지 의혹 검증을 “마, 고마해”라고 해서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문 후보와 막역한 문 의원은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최선”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잘 못하면 문 후보가 ‘큰 코 다친다’고도 했다.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금도 대선정국이 이렇게 서로 물고 뜯는 이전투구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느 정도까지 갈지 예측을 할 수가 없다. 대통령으로서의 도덕성이나 자질, 능력 등은 철저하고 엄격하게 검증돼야 한다. 그러나 검증이라는 명목으로 후보에 대한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이나 근거 없는 비방이 돼서는 결코 안 된다. 치졸한 네거티브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정치권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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