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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뺨 맞으면서 교단에 서야하는 교권 실태

기사전송 2017-04-12, 23: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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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초·중·고교에서 발생하는 교권침해가 도를 넘고 있다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교권 침해 상담 건수가 2009년 이후 7년 동안 연속적으로 증가했고 증가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10년 전과 비교해 3배나 늘었다고 한다.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하면서도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고개 숙인’ 교사들의 서글픈 현실이 우리의 미래를 말해 주는 것 같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저께 교총이 발표한 한 보고서 따르면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사례는 전년의 488건보다 17% 증가한 572건에 이르렀다. 교권 침해의 유형으로는 학부모에 의한 침해가 267건으로 절반가량인 46.7%를 차지했다. 학생에게 침해당한 사례도 10.1%였다. 침해 내용은 교사에 대한 폭언이나 욕설이 31.0%였고 명예훼손이 22.4%였다. 교사에 대한 폭행도 20.7% 나 됐다. 학교장 등 처분권자에 의한 교권 침해도 23.1%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침해 사례인 학부모에 의한 침해는 일부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교사에게 손찌검하는 등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경우이다. 학부모가 자녀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다짜고짜로 교사를 폭행한다는 것이다. 교사가 직접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해 입원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폭언은 말할 것도 없고 여교사의 경우 노골적인 성희롱에 해당하는 언행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핵가족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녀에 대한 제대로 된 예절 교육이 실종됐다. 학교교육 역시 입시를 위한 지식 위주의 교육으로 흘러가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학부모 또한 학력과 경제력은 높아진 반면 대부분 하나 아니면 둘뿐인 자녀에 대한 애정이 맹목적인 경우가 허다하다.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과 신뢰도도 전과 같지 않다. 이런 복합적인 요인이 교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교권이 무너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그것을 알아야 한다. 교사는 학칙에 따라 학생을 처벌하고 처벌할 때는 학생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교사는 상담, 가정통신문, SNS, 학급홈페이지를 통해 학부모와 평소에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교권 침해 방지를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당국은 교권 침해 학생 강제 전학과 학부모 과태료 부과 등을 위한 법 개정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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