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환승센터 주차요금 폭리 개선해야
복합환승센터 주차요금 폭리 개선해야
  • 승인 2017.04.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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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의 터무니없이 비싼 주차요금이 말썽을 빚고 있다. 백화점 이용객은 무료인 반면 KTX·버스터미널 환승 이용객에게는 요금을 징수하는데 주차요금이 지나치게 비싸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다. 복합환승센터 본래의 기능에 맞도록 대중교통 환승이용객에게 부과하는 비싼 주차요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은데도 대구신세계와 대구시가 외면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다.

복합환승센터의 주차요금은 백화점 이용객과 버스터미널 이용객 구분없이 최초 30분 무료, 10분에 1천원, 하루 최대 5만원이다. 복합환승센터 주차장에 승용차를 세워 두고 시외버스로 광주에 다녀 올 경우 주차요금은 최대 5만원이나 나온다. 왕복 버스요금보다 주차요금이 더 많다.

같은 지역내 대규모 여객시설을 갖춘 주차장이 모두 비슷한 체계로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면 또 모르겠으나 동대구복합환승센터만 유독 비싸다. 즉 동대구역의 하루 주차요금은 1만3000원, 대구국제공항 주차장은 하루 1만~1만4천원이고 보면 복합환승센터 주차장의 폭리가 너무 지나친 바가지요금임을 알 수 있다.

주차장 운영 및 요금 부과, 징수는 건물 소유주인 대구신세계 소관이다. 대구신세계 측은 장기 주차 차량을 억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한다. 주차요금이 낮게 책정되면 장기 주차가 늘어 오히려 주차 공간이 부족하게 되고,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주변 교통 상황이 더 혼잡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세계측의 해명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최길영 대구시의원이 지적했듯이 복합환승센터 주차장의 경우 평일에는 20%, 주말 80% 정도만 활용돼 주차장이 비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용객들에게 주차요금 폭탄을 안기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환승센터 이용객들이 인근 공영 및 민간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주변 아파트나 이면도로에 주차하면서 환승센터 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신세계의 주차장 폭리를 바로잡아야 한다. 먼저 복합환승센터 주차장 운영 방식을 바꿔 백화점 이용객과 KTX·시외 및 고속버스 터미널 이용객의 주차공간을 분리해야 한다. 또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의 주차장은 공공시설 성격이 강하므로 백화점 보다 주차요금이 비싸지 않도록 주차요금을 조정해 환승센터 이용객이 주차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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