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 大바겐세일’ 발상은 좋다
‘경북관광 大바겐세일’ 발상은 좋다
  • 승인 2017.04.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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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5월초 황금연휴기간을 맞아 ‘경북관광 대(大) 바겐세일’에 나선다. 오는 29일부터 5월14일까지 16일간. 경북도내 23개 시-군과 지역의 호텔·음식점·체험시설 등 944개 업체가 모두 할인행사에 참여하는 대규모 관광객마케팅이다. 이는 지난해 ‘봄 여행주간’ 때 19개 시·군 173개 업체가 참여한 것에 비하면 771개 즉 455%나 늘어난 것이다.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은 관광마케팅이다.

‘경북관광 대 바겐세일’의 내용을 보면 아직까지 연휴일정을 잡지 못했거나 실기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만하다. 이 기간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경주동궁원, 포항운하 등 주요 관광지 134곳이 무료입장과 30~50% 할인, 경주힐튼호텔, 경주현대호텔 등 숙박업체 301곳이 30~50% 할인 행사를 벌인다.

뿐만 아니라 경북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경주 보문골프장과 안동 휴그린골프장 2곳은 숙박관광객에 한해 25%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도내 12개 시·군에서는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영양산나물축제, 신라 달빛기행, 플라잉공연, 안동 ‘고택愛 취하다’, 어린이날맞이 곤충체험축제 등 52개의 다양한 축제와 공연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갖춰 놓았다. 가계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도 욕심을 내 봄직한 실속형 관광 상품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대구는 ‘관광대구’를 지향하면서도 경북에 비해 소극적이다. 황금연휴를 겨냥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빈약하다. 김광석길의 토크콘서트, 금호강 하중도의 유채밭과 청보리밭에서 벌이는 폴라로이드 사진촬영 마술쇼, 마비정 벽화마을의 가족벽화그리기와 닭싸움, 약령시 청춘살롱의 한방 수제맥주 등을 소개하고 있는 정도다. 경북도와 같은 의욕적인 도전의식이 결여된 점이 아쉽다.

연휴기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내수진작에 기여도가 높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관광 소비지출이 5% 늘면 내수 파급효과는 1조2,000억원, 10%면 2조5,000억원이 된다고 한다. 국내 여행객의 5배나 되는 해외여행객을 국내 관광지로 돌려야 우리 경제가 산다는 이야기다.

경북도는 좋은 발상을 잘 추진하여 성과를 거둬야 한다. 황금연휴기간 경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경북이 친절하고 매력적이며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한다. 그것이 ‘경북관광’의 기반을 다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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