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경기 회복세, 악재관리로 뒷받침해야
제조업경기 회복세, 악재관리로 뒷받침해야
  • 승인 2017.05.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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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제조업 경기지수가 5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출 회복세와 소비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역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대비 18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2011년 7월 9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반가운 조짐이다.

지난달 실적기준 각 부문별 지수항목 역시 대부분 개선됐다. 매출BSI가 99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올랐고, 수출BSI(105→114) 및 내수BSI(77→92)는 각각 9포인트, 15포인트 상승한 것도 희망적이다. 또 채산성BSI(67→76)는 전월보다 9포인트 개선된 것도 주목된다. 다만 5월 업황전망BSI가 수출(109→101)·내수(81→75)·생산(97→93) 등의 감소로 78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이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이는 징검다리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을 낙관하기는 부담스럽다. 기업경기실사지수의 경우 일반적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게 됨을 고려하면 현재의 지수 84가 지난 달 대비 18포인트나 상승했다고 하지만 너무 낮다. 더욱 지난달 비제조 업황BSI는 7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5월 업황전망BSI는 72로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지는 등 냉온차가 극심하다.

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들의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그 중 내수부진, 인력난·인건비, 자금부족 등에 대한 비중이 하락한 것도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오랜만에 제조업 가동률과 경기전망지수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을 놓칠 수는 없다.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대외적인 악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경기회복의 불씨를 적극적으로 살려 상승세로 이끌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기업들이 애로요인으로 지적한 내수 부진, 인력난, 자금부족 등에 대한 지방정부의 순발력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윗목의 수출 온기가 아랫목까지 이어지도록 내수에 힘쓰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국내외의 불확실한 경제적 요인 관리와 함께 차기정부가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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