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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새 대통령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

기사전송 2017-05-09, 21: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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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드린다. 현역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라 두 달여의 정권인수 기간이 이번엔 아예 없다. 새 정부는 곧 바로 출범하게 된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지에 대한 ‘청사진’을 구경도 하지 못한 채 한 표를 행사했고 새 대통령이 선출됐다. 이러고도 대한민국호(號)를 난파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는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극한의 상황을 경험했고 7개월여 국정혼란 끝에 새 대통령을 선출했으나 국내외 환경은 ‘시계(視界) 제로’의 불안상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발언’으로 한반도를 들었다 놨다 하기 일쑤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은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면서 한반도를 위기 속에 몰아넣고 있다. 중국도 우리나라 불안요인의 하나다. 대북 압박 강도를 마지못해 높였지만 한국에 대한 사드보복은 여전하고 일본 아베 총리는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까지 나선 상황에 위안부와 독도문제로 끊임없이 한국을 자극하고 있다.

새 대통령이 무엇보다 공을 들여야 할 부문의 하나가 경제다. 비록 6개월 연속 수출증가에 힘입어 경제회복 기미가 엿보이고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것은 반갑지만 그래도 3%를 밑도는 저성장에 불과하다. 20대 청년층과 50대 장년층의 경제 고통은 얼어붙은 취업시장 탓으로 외려 악화했고 사상최대의 실업자를 기록 중이다. 수출 호조도 반도체 등 일부 분야에 집중된 현상이고 온기가 경제 전반을 녹이려면 아직 멀었다.

더 큰 명제는 선거과정에서 누누이 강조한 통합정부 구성이다. 다음 주, 한 달 뒤가 아닌 오늘 통합정부 구성에 들어가 협치를 시작해야 한다. 반년이나 지속되고 있는 탄핵 및 대선 정국으로 분열될 대로 분열된 국론의 통합도 통합정부 구성과 협치 속에 해결책이 녹아 있다. 중첩한 나라밖 난제를 해결하는 동력도 통합정부로 이뤄지는 협치에서 나온다.

그 점에서 새 당선자는 무엇보다 선거과정에서 심화된 우리 사회의 분열을 치유하는데 힘과 지혜를 쏟아야 한다. 국민들은 당선자를 지지했건 아니건 그로부터 미래의 진정한 희망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당선자는 겸손하고 허심탄회한 자세로 마음을 열어 모든 정파를 포용해야 한다. 이것은 당선자가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기 위해서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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