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통합의 새 시대 활짝 열라
문재인 대통령, 통합의 새 시대 활짝 열라
  • 승인 2017.05.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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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촛불탄핵으로 9년 만에 수평적 정권교체가 실현된 것이다. 승리의 기쁨을 누릴 여유도 없다. 2개월여의 인수위기간은커녕 취임식도 생략한 채 취임선서 후 곧바로 직무수행에 들어갔다. 41%의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고, 역대 대선 중 최다 표차인 557만 표 차로 2위를 따돌렸지만 문 대통령의 앞날은 순탄치 않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3대 과제는 국민통합, 안보, 일자리 창출이다.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여는 일이 급선무다. “(당선되면) 야당 당사부터 찾아가겠다. 다 손잡고 함께 가겠다”는 약속을 지켜 취임선서를 하기 전에 자유한국당사를 먼저 찾아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고 국민의당, 바른정당도 방문했다. 그런 자세라면 여소야대 정국도 순항할 수 있다. 협치를 추구한다면 광화문 촛불민심과 대한문 태극기시위대로 대표되는 국론분열도 화합의 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내편 네편이 없다. 모두가 이 나라 국민들이다.

문 대통령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국과 외교·안보문제를 깔끔히 풀어가겠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위협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한반도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전쟁위기설’이 나돌 정도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압박이 강화되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김정은과의 대화’ 주장이 튀어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일본총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한반도문제를 놓고 수시로 통화하면서 당사자인 한국을 빼놓는 ‘코리아 패싱’을 바로잡고 외교주권을 되찾아야 한다.

문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공공부문중심으로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5년 동안 근본적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연평균 9%씩 성장했는데 지금은 3년 연속 2%대 저성장에 갇혀 있다. 국내기업들이 2005년부터 10년 동안 국외로 나가 만든 일자리는 110만개, 이처럼 기업들이 공장을 국외로 옮기고 성장이 멈춘 탓에 청년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진 것이니 여기에 맞춰 해법을 찾아야 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고 매일 아침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인의 장막에 둘러싸인 청와대에서 벗어나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다.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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