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자부장관 후보에 대한 기대 크다
김부겸 행자부장관 후보에 대한 기대 크다
  • 승인 2017.05.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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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다. 민주당으로서는 불모지라 할 수 있는 대구에서 2전3기 신화를 창조한 정치인이며 ‘지역구도 극복’의 상징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가 행자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니 지역인들의 기대가 크다. 김 내정자가 대구 출신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가 평소에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활동해온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그저께 지명 직후 일성에서 “새 정부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희망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대통령께서 저를 행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뜻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풀뿌리 민주주의 확대, 투명한 봉사행정의 정착 등이다. 그런 뜻을 잘 새겨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제도화한 장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역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평소 소신을 빠트리지 않았다.

김 후보자에게 모아지는 또 다른 기대는 그가 단순한 지방분권 활동 정치인이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중량급 정치인이라는 점에도 있다. 그는 2012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 출신으로는 40년 만에 첫 선출직 야권 최고위원이 됐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해 40.3%라는 높은 지지를 받았다.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였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꺾었다.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지방분권의 실현은 아직 요원하다. 권력이나 재정, 행정 등 모든 면에서 지방정부는 여전히 중앙정부의 예속을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낙후한 채 정당한 예산분배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제 개헌이 가시화하고 있다. 새로 만들어질 헌법에서는 지방분권이 확실히 제도화돼야 한다는 국민의 의지를 그 누구도 꺾을 수가 없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김 후보자의 역할을 기대한다. 김 후보자가 이미 4선 의원이기 때문에 검증은 어느 정도 됐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불굴의 소신을 펼치는 정치인일 뿐만 아니라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전도사이다. 거기다가 우리 정치의 고질인 지역구도를 극복한 정치인이다. 나아가 현 여당의 유력한 대선 잠룡이기도 하다. 그런 김 후보자가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끌어낼 진정한 지역분권형 개헌에 맡은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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