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의 급성장과 통합이전의 변수
대구공항의 급성장과 통합이전의 변수
  • 승인 2017.06.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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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이 이용객 수가 급속히 늘어나 전국의 4대 공항으로 급성장했다는 소식이다. 대구공항이 이렇게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급성장함에 따라 통합이전 신공항의 당위성도 다시 한 번 확인이 된 셈이다. 그러나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정지인 군위군은 이전의 찬반을 놓고 군민들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까지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다가는 공항이전이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133만9천5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9만1천76명에 비해 50.3%인 44만8천472명이 늘어났다.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비중도 40%에 육박하고 있다 한다. 특히 지난 4월부터의 대국공항 국제선 실적은 10만3천명으로 6만1천명에 그친 제주공항을 능가했다. 그래서 대구공항이 인천, 김해, 김포공항에 이어 전국 4대 국제공항으로 올라선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의 다른 공항은 사드 여파로 중국 관광객의 수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마이너스 선장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대구공항은 지난해부터 노선을 다변화하고 근거리 국제선 공급능력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이 주효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대구공항의 이용객 수가 연간 300만을 명 돌파하는 시점도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 수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통합이전 신공항의 명분도 더욱 확실해졌다.

그러나 통합이전의 돌발변수는 내외부에 깔려있다. 대구 통합 신공항 이전사업의 유력한 후보지인 군위군에서 ‘공항유치반대추진위원회’가 지난달 30일부터 김영만 군위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에 돌입했다. 주민소환의 결과에 따라 이것이 공항 통합이전에서 돌발변수가 될 수도 있다. 국방부 장·차관 등의 인선이 늦어져 당초 6월 중으로 예정됐던 공항이전 선정위원회 구성이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갈 길이 태산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민들의 합의를 전제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공약했다. 공항 통합이전은 해당 자체단체로 볼 때는 지역발전을 말할 것도 없고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어마어마한 세수를 가져다주어 로또복권 당첨과 같은 대단한 선물이다. 그런데도 군위 주민들은 통합공항 이전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한 채 찬반으로 갈라져 주민소환 절차까지 진행 중이다. 군위군이 사소한 이유로 차려준 밥도 먹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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