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선정이 잘못됐다는 주장에 관심을
주력산업 선정이 잘못됐다는 주장에 관심을
  • 승인 2017.06.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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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4대 주력산업이 잘못된 조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발언의 진원지는 자유한국당 정태욱 의원(북구 갑)이다.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사물인터넷(IoT) 등 대구시가 집중투자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산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 미래를 담보할 주력산업을 잘못 선정했다는 주장이니 지역사회에 찬바람이 돌 이야기다.

4대 주력산업에 대해서는 권 시장이 지난 2일에도 힘주어 강조한바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기회의 바다”라고 말하면서 “신산업혁명이라고도 불리는 4차 산업혁명은 피해갈 수 없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라며 대구시도 이미 수년 전부터 미래형자동차, 물 산업 등 융복합형 5대 신성장 산업을 착실히 준비해오고 있다”고 설명한바 있다. 정 의원이 그에 정면 도전한 셈이다.

정 의원은 7일 “이들 산업이 앞으로 10년 이후 대구시 지역내총생산(GRDP)의 1%도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금이라도 대구시는 새로운 미래성장산업을 찾는 연구용역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기자가 부정적 전망의 근거를 묻자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아니냐”며 “선진국의 앞선 기술을 지금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답변을 회피한 것은 유감이다.

또 정의원은 “대구의 GRDP가운데 48%를 기계·자동차 부품산업이 차지하고 섬유산업도 13%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물산업 같은 생소한 산업에 뛰어드는 것은 사업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의원이 대구시청에서 기자들에게 말한 만큼 대구시도 모른척 할 수 없게 됐다. 정 의원의 발언은 최근 대구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지역정치인들이 반론을 제기한 것을 연상시키지만 파괴력은 훨씬 크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정치권 인사 역시 “미래형 자동차산업도 광주와 중복돼 대구에 대한 지원이 불확실한 상태이며 로봇산업도 공장자동화는 일자리 감소문제가 생기고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기술은 너무 뒤떨어져 있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등 대구시의 미래산업 전략수정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어서 심상치 않다. 권 시장 흠집내기용의 발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공청회나 전문적 연구기관의 용역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가 있다. 대구시의 전략에 잘못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수정해서 제대로 방향을 잡는 것이 지역의 미래를 위하는 것이다. 권 시장은 조속히 검증할 기회를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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