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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재검토해야

기사전송 2017-07-11, 21: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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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추진 중인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문제로 논란이 분분하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과 낙타봉 전망대를 잇는 폭 2m, 길이 250m의 국내 최장 구름다리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대구를 찾는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한 관광명소 확장 사업의 일환이라고 한다. 5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데 이어 대구시의회의 사업검토를 마치고 올해 환경영향평가를 거치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의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계획이 결정되자 환경-시민단체는 팔공산의 자연환경 훼손, 예산낭비 등을 우려하며 사업에 대한 재검토, 전면 백지화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더욱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는 팔공산자연공원계획이 변경되어야 가능하지만 대구시 공원위원회의 심의는 물론 자문조차 받지 않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며 절차상 하자를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주장대로라면 사업에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는 의견만 수렴하고 반대하는 의견을 철저하게 배제한 셈이다. 소통중심의 시정을 주창해 온 권영진 시장답지 않다.

대구시는 지난 3월 23일 “대구에는 관광자원이 매우 부족해 볼거리가 거의 없다. 그래서 팔공산 구름다리를 놓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과연 팔공산 구름다리가 대구 관광의 ‘별’이 돼 줄 것인지 아니면 팔공산을 마지막으로 난도질하게 될 것인지 신중히 판단할 일이다.

이미 동화사 부근에서 시작해 해발 820m 신림봉까지 이미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 칠곡 영천 군위 경산 등을 낀 팔공산일대는 식당과 모텔 등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버짐 앓는 머리처럼 흉물로 변했다. 게다가 팔공산 낙타봉에 250m의 거대한 구름다리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구조물을 산 정상에 설치해야 한다. 더욱 케이블카 정상부에 전망대와 휴게시설과 포토존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고 하니 주변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가능한 일인가.

팔공산 케이블카 종점 신림봉에서 낙타봉까지 구름다리를 연결, 팔공산정상에 오르는 사람이 많아지고 개발이익이 늘면 그때는 동봉과 서봉까지 구름다리를 놓자고 말 할 것인가. 자연은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후대에 물려줘야 할 귀중한 자산이다. 한번 파괴된 환경은 복원하기 어렵다. 따라서 대구의 총의를 모아 구름다리 계획을 신중히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가 앞장서서 팔공산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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