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고속철 조기개통에 서로가 힘 모아야
달빛고속철 조기개통에 서로가 힘 모아야
  • 승인 2017.07.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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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광주시가 내일 달빛고속철도의 조기건설 추진을 위한 협의회를 출범한다고 한다. 지난해 6월 확정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우선순위에 밀려 추가 검토사업으로 지정된 달빛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다시 제3차 계획에 반영토록 하겠다는 것이 추진협의회의 목적이다. 이 사업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며 광주가 새 정부의 탄탄한 지지 기반임을 감안할 때 사업 추진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지 않다.

내일 있을 협의회 출범식에는 대구시장과 광주시장을 비롯해 두 지역 국회의원 등 46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추진협의회는 달빛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해 이를 정부와 국회, 청와대,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라 한다. 단기적 목표로는 내년도의 국비예산을 심의할 때 달빛고속철도 건설 타당성 연구용역을 국토교통부가 발주하도록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달빛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당초 영호남 화합을 위해 2013년부터 추진된 것으로 대구와 광주를 1시간 내외에 오고 갈 수 있는 총연장 191㎞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일이다. 총 사업비 4조8천987억 원이나 소요되는 거대한 국책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원래 목표인 영·호남 화합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두 지역 간의 인적·물적 교류를 포함해 상생보완을 통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파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달빛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국토 남부의 동서 산업벨트가 구축돼 대구와 광주가 상생효과를 누릴 수가 있다. 우선 두 지역 간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고 상호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대구의 차 부품 산업과 광주의 완성차 산업, 대구 첨단의료산업, 광주 광산업 등에서 상호보완이 가능하게 돼 두 지역의 산업 경쟁력도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나아가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 광역경제권을 구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영남과 호남은 수도권에 비해 지방이라는 이유로 모든 부문에서 정부 혜택으로부터 배제돼온 점이 없지 않다. 영·호남은 수도권에 비해 모든 것이 낙후돼 있다. 철도만 하더라도 지방과 서울을 연결해 지방의 중앙 종속을 가속화할 뿐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철도는 없다. 영·호남이 수도권 경제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두 지역을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는 조기 개통돼야 한다. 이를 위해 영·호남 두 지역이 모든 역량을 기우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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