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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노후대책도 없이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

기사전송 2017-08-02, 21: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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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들이 속속 은퇴하면서 노인빈곤 문제가 또 다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태어난 이들은 올해 나이가 54살에서 62살이다. 이들의 숫자가 730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다. 이들은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일군 산업화의 주역이었지만 이제는 ‘고개 숙인 아버지’란 말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80%가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해 은퇴하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세대들이다.

이들 베이비붐 세대들은 아직 부모님이 살아있고 자식들은 독립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로는 부모를 봉양하고 아래로는 지식을 키우고 교육시키느라 정작 자신의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한 세대들이다. 이들 10명 중 8명은 연금도 한 푼 없다. 이들이 은퇴하면 곧바로 사회 빈곤층으로 전락해야 할 사람들이다. 쪽방으로 밀려나거나 ‘먹고 살기 위해’ 폐지를 줍는 등 다시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어야 할 우리 대부분의 서글픈 자화상이다.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 노인 자살률 1위, 노인빈곤 상승률 1위’가 우리나라 노인의 현주소이다. 우리 노인의 빈곤율은 2006년 43.9%에서 2010년 47.2%, 2011년 48.6%로 늘어났다. 65세 이상 노인 중 절반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얘기이다. 여기에다 인구의 고령화 속도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지출 비율은 GDP 대비 겨우 1.7%로 이것 역시 OECD 꼴지 수준이다.

자식에게 가진 것 다 주고 학대받는 노인도 늘어나고 있다. 2012년 접수된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9,340건으로 2011년의 8,603건에 비해 737건으로 8.6%나 증가했다. 노인 학대사례 중에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이하 노인 비율이 69.1%나 차지하고 있었다. 가진 재산은 없고 돈을 벌기에는 몸이 늙고 병들어 학대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막다른 길로 몰리는 것이 복지사회를 지향한다는 한국의 노인들이다.

고령화사회 진입속도가 가장 빠른 한국에서 노인빈곤 문제는 일부의 문제가 아닌 국민 모두의 문제이다. 2030년경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환경에서 노후 준비를 개인 문제로만 치부할 수만도 없다. 노인빈곤 문제는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를 위해서도 빨리 풀어야 할 과제이다. 정부와 국민이 노인빈곤 문제에 대해 좀 더 전향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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