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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고삐 풀린 밥상물가에 서민가계 주름진다

기사전송 2017-08-08, 21: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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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고삐가 풀려버린 장바구니 물가가 진정되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더욱 치솟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채소와 과일 값 등 식탁물가가 8월에 들어서서 더욱 치솟고 있다. 배추 한 포기 1만원, 오이나 가지는 2개에 1천원, 계란 한 판 8천원 등이다. 이렇게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다 보니 재래시장이나 구멍가게 등 골목상권도 장사가 안 된다. 그런데도 물가를 잡으려는 당국이나 정치권의 노력은 눈에는 띄지 않는다.

이달 들어 대구지역 장바구니 물가는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저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청상추는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나 치솟았다. 지난 달 기준 오징어는 마리당 3147원으로 평년 대비 49.6% 올랐다. 멸치 가격 역시 19.9%나 올랐다. 가뭄 피해로 양파 가격도 20.8% 올라 ㎏당 1046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부들의 장보러 가기가 무섭다는 말이 괜한 엄살이 아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이렇게 오르다보니 직접 농산물 등을 대량으로 경매 받아 판매하는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보다 직접 경매를 받지 못하는 재래시장이나 골목가게는 상대적으로 값이 더 비쌀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은 장사가 더 안 된다. 체소 등 식탁물가가 오르다 보니 서민들이 주로 찾는 대중식당도 장사하기가 어려워지기는 마찬가지이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서민과 영세상인, 대중식당 등 사회 중하류층만 죽을 맛이다.

식탁물가가 이렇게 치솟는 것은 지난 봄철의 가뭄에 이은 여름철 장마에다 최근의 폭염까지 세 가지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 하겠다. 더 멀리 본다면 조류독감(AI) 때 오른 닭고기 값이나 계란 값이 아직 내리지 않고 있다. 더위가 한풀 주춤해지는 9월 중순은 돼야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마저 낙관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식탁물가 고공행진이 추석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정부가 비축물량 방출한다고 했지만 효과는 없다. 그렇다고 주부들이 장보러 가지 않을 수도 없다. 주부들은 슬기를 발휘해 장보러 가기 전에 냉장고 안을 살펴서 그날 사야할 식품을 메모해야 한다. 시장갈 때 그날 구매할 액수를 미리 정해놓고 가거나 단골을 정해 놓는 것도 좋다고 한다.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먹는 것도 생활비를 줄이는 길이다. 당국이 물가를 잡지 못하니 서민이 스스로 먹거리를 줄이거나 지혜를 짜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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