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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대구신세계, 지역상권과 공존하는 모습을

기사전송 2017-08-08, 21: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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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세계백화점 시대가 시작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다양한 엔터테이먼트 시설과 대형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대구의 첫 대형 복합쇼핑몰인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대구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역법인인 대구신세계백화점을 만들고 지역인재 중심의 채용을 하는 등 지역경제와의 상생을 위해 여러모로 공을 들였지만 주변 골목상권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소와 함께 대구신세계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주변 골목상권은 기대에 부풀었다. 대형 백화점이 들어서면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덩달아 자연스럽게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소망했던 ‘주변 상권 활성화’는 일장춘몽이었다. 백화점이 인근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기는커녕 초토화시켰다. 기존 소비마저 백화점이 모두 빨아들이는 ‘신세계 블랙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의 상황은 주변 골목상권과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활력이 넘친다. 백화점 지하 1층 푸드마켓에는 한식·중식·일식·양식 등 4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린다. 신호등을 하나 건너면 음식점들이 많지만 손님의 발길이 끊어진 상태다.

그러나 주목되는 것은 주변 골목상권 상인들의 움직임이다. ‘신세계 블랙홀’ 현상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등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자 최근 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주목된다. 상인들이 자구책을 만들어 현 상황을 타개해 보겠다는 결기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맞은편의 한 돼지고기 음식전문점은 최근 젊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내·외부인테리어를 바꾸고 적극적으로 가게 홍보 활동을 펼친 결과 매출이 오히려 20% 상승했다고 한다.

대구신세계백화점도 바람직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주변 골목상권 상인들의 입장을 배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5천 명에 이르는 직원 중 10%는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음식점 등을 이용한다고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인근 상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다”며 “백화점과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 상생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의 번창 뒤에는 수많은 지역 유통업체와 종사자들의 희생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구신세계백화점으로 인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는 아름다운 성공사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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