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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임청각’ 완벽 복원으로 민족혼 일깨워야

기사전송 2017-08-16, 21: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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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와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안동 임청각의 복원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저께 광복절 72주년 경축사에서 ‘임청각’을 상류층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극찬하면서 임청각의 복원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임청각은 일제가 고의로 두 동강이 낸 민족의 성역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독립 운동가를 9명이나 배출한 이곳이 왜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있었는지 의심될 정도이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은 석주 이상룡 선생 등 아홉 분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대한민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흔아홉 칸 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일제에 의해 반 토막 난 모습”이라며 “이상룡 선생의 손자·손녀는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말처럼 임청각의 토막난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인 것이다.

안동시 법흥동에 있는 임청각은 조선 중기인 1519년에 지어진 99간의 고성이씨 종택이다. 이곳은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며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9명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독립운동가 가운데는 석주 선생의 두 동생과 아들, 손자, 조카 등이 있다. 일제는 1942년 ‘불령선인(不逞鮮人)’의 집안이라 해 50여 칸을 훼손하고 집 앞에 철도를 건설했다. 현재 임청각은 보물 182호로 남아있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다른 보통 독립 운동가와는 다르다. 석주 선생은 많은 재산에다 가문의 명성까지 가진 인물로서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살 수 있었던 상류층 인물이었다. 그러나 석주 선생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전답은 물론이고 99칸짜리 임청각까지 처분해 독립운동 자금으로 썼다. 이에 일제는 독립운동 성지인 임청각의 정기를 끊으려고 마당 한가운데로 중앙선 철길을 내고 행랑채와 부속건물 등 50여 칸을 뜯어내 훼손했다.

국가가 존재해야 하는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에게 상응하는 보답을 하기 위함이다. 현존하는 위대한 국가들은 모두가 그렇게 해왔고 또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안동시와 문화재청은 임청각을 완벽하게 복원해 일제에게 짓밟혔던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혼을 다시 세우고 일깨워야 한다. 석주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의 복원으로 선생의 굳은 절개와 애국정신이 우리 후손들에게 영원히 이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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