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비자금’ 진실 신속히 규명해야
‘대구은행 비자금’ 진실 신속히 규명해야
  • 승인 2017.08.21 20: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초부터 소문으로 떠돌던 DGB 대구은행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마침내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는 보도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시중에서는 박인규 DGB 금융그룹 회장의 사퇴설까지 나돌고 있다.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DGB 금융그룹의 비자금 의혹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도 적잖을 전망이다.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설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고 또 음해성이라는 주장도 있는 만큼 진실이 신속히 규명돼야 하겠다.

대구은행의 비자금 조성 의혹은 대구은행에서 법인카드를 이용해 고객 사은품 명목으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상품권 깡’을 통해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수억 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그저께 대구경찰청은 이 의혹을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미 지난주 대구은행 직원 몇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차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의 이번 내사는 사실상 수사단계라는 것이 내외부의 시각이다.

나아가 박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에서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와 만나 자신의 거취문제를 논의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들의 만남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박 행장 사퇴설까지 나오고 있다. 대구은행 내부에서도 비자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박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다. 지난 달 ‘여직원 성추문’으로 홍역을 치른데 이어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은행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그저께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항간에서 비자금 조성을 비롯한 각종 의혹이 제기됐고 관련 투서가 들어와 내사에 착수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것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측에서는 지난 2월 ‘음해성 헛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했고 이번에도 공식적으로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금융감독원도 비자금 의혹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감사를 벌였지만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은행이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이고 지역 경제와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은 지역사회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파장을 불러 올 수 있다. 따라서 경찰은 비자금 조성이 사실인지 아니면 음해성 헛소문인지를 시급하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 또 비자금 조성이 사실이라면 은행 내부의 어느 선까지 관련됐고 어떤 식으로 비자금이 조성됐는지를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내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