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잇단 기업유치, 지역성장 발판으로
경북도 잇단 기업유치, 지역성장 발판으로
  • 승인 2017.10.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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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입이 귀에 걸렸다. 경북도의 해외 기업유치가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첨단소재 기업인 도레이가 오는 2020년까지 한국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는가 하면, 이스라엘의 세계적 벤처컨설팅 업체인 요즈마 그룹이 경북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창업과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북경제는 한층 활력을 띠게 된다. 일자리가 생기는가 하면 엄청난 생산유발효과도 기대된다.

일본 간판 기업인 도레이사는 2020년까지 모두 1조원을 투자, 2016년도 기준 매출 2조8천억원이었던 것을 2020년 매출 5조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레이는 기왕에 경북 구미와 충북 청주에 진출, 많은 계열사를 둔 다국적기업이다. 1963년 한국에 나일론 제조기술 공여로 진출한 이래,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산업진흥, 수출확대 및 기술수준 향상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 왔으며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 스템코,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코리아(TBSK), 도레이BSF코팅코리아(TBCK) 등 주요 관계사들이 수두룩하다.

이스라엘의 요즈마 그룹은 경북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창업과 글로벌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요즈마 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 정부가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민관합동으로 조성한 요즈마 펀드를 모체로 한 투자전문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다. 회사설립 후 50여 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중 20개 이상의 회사를 나스닥 상장 또는 글로벌기업에 매각하는 성과를 올렸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만 있을 뿐 자금이나 판로가 빈약한 젊은이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요즈마그룹이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니 든든한 보호자를 만난 셈이다.

하지만 방심하기는 이르다. 투자유치는 현재 양해각서(MOU) 체결 단계일 뿐이다. MOU는 투자약속일 뿐 법적 구속력은 없다. 때문에 투자약속이 실현단계에 이르기까지는 빈틈없는 준비가 전제돼야 한다. 실제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도 열매를 거두지 못한 전례가 얼마든지 있다.

그동안 기대만 잔뜩 부풀려 놓고 유야무야되는 ‘아니면 말고 식’의 외자유치를 숱하게 경험했다. 시행착오를 겪었으면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지만 잊힐 만하면 외자유치를 내세운 대형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지자체가 있다. 경북도는 본계약(MOA)이 성사되어 실제 투자로 연결될 때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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