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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대구 시민의 날’ 변경하는 것이 옳다

기사전송 2017-11-07, 20: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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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대구시청 별관에서 ‘대구 정신과 대구 시민의 날’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가한 이 날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대구 시민의 날’을 변경하자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한다. 현행 시민의 날은 별다른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구시민들은 이 날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이 날을 대구의 정체성과 정신문화를 대변하는 뜻깊은 날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백번 옳다.

‘서울시민의 날’은 이성계가 개경에서 한양으로 천도한 날이다. ‘인천 시민의 날’은 인천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기념일이다. 현행 대구시민의 날은 1981년 7월 1일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된 것을 기념해 100일째 되는 10월 8일로 정한 것이다. 직할시로 승격된 날도 아니고 그 후 100일째 되는 날이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이 날을 시민들의 긍지를 살리고 애향심을 높이며 대구를 상징하는 뜻깊은 날로 바꾸는 것이 당연하다.

대구 시민의 날을 바꾼다면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이나 2·28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2월 28일은 헌법에 명문화되어 있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1960년 2·2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역사적인 날이다. 2·28 민주화운동은 각급 학교의 교과서에도 등재돼 있어 거의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날이다. 이 기념비적인 날을 대구 시민의 날로 정한다면 대구의 자랑이 될 수가 있고 대부분의 국민도 알 수 있게 된다.

나아가 2월 28일은 1910년대 국내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조선국권회복단’이 대구에서 결성된 날이기도 하다. 1915년 이 날 윤상태, 서상일 등 대구의 젊은이 13명이 국권회복 운동에 목숨을 바칠 것을 서약하고 비밀결사인 조선국권회복단 중앙총부를 조직한 날이다. 조선국권회복단은 ‘조선광복회’의 전신이다. 따라서 1910년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은 대구인이 주도했으며 그 본부도 대구에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기부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에서 일어난 것도 이맘때인 1907년 2월 21일이다.

대구 시민의 날로 2월 28일보다 더 적합한 날이 있다면 그 날로 변경해도 좋다. 시민의 날 변경 문제를 공론화해 여론 조사를 통해 날짜를 정하는 것도 좋다. 대구를 상징하는 날이 시민의 날로 변경된다면 대구시는 이를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한마당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대구 시민들이 진정으로 기념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의 날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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