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관심으로 포항에 희망을 심자
전 국민의 관심으로 포항에 희망을 심자
  • 승인 2017.11.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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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에서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시내 전역이 아수라장이 된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아파트를 비롯한 각종 건축물이 파손됐거나 붕괴될 위험이 있어 아직도 대피소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이재민들이 수 백 명이 이른다. 포항 시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공포에 떨고 있으며 상당수 시민이 아직도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지진 이후 포항지역을 찾는 관광객마저 발길이 끊어져 포항경제가 말이 아니다.

지난 22일 공식 집계된 포항의 지진피해액은 775억9천600만원이며 인명피해 75명에다 이재민 1천103명이다. 학교 110곳에서 균열과 붕괴가 확인됐다. 항만, 아파트, 원룸, 개인주택, 상가, 도로 등의 정확한 피해는 아직 산출되지도 않았다. 대성아파트 등 아파트 5곳은 출입 자체가 금지된 상태다. 아직도 여진이 계속돼 적잖은 시민들이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땅울림 멀미를 앓고 있는 시민들도 상당수라 한다.

그러나 이런 폐허 속에서도 희망의 싹이 돋아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 국민의 관심과 온정이 포항 시민들의 실의를 달래주며 삶의 의욕을 북돋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이재민 돕기 성금을 비롯해서 응급 구호품과 침낭, 생수, 의류, 식음료 등 구호물품 및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한다. 22일까지 모인 성금만도 100억원이 넘는다. 정부도 20일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각종 지원이 뒤따를 전망이다.

그러나 실로 심각한 문제는 포항을 찾는 외지 관광객이 뚝 끊겼다는 점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평소 주말 8천400여 명에 달했던 호미곶 방문객이 지난 주말에는 3천700여 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한다. 포항 관광을 대표하는 포항운하 크루즈도 방문객이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고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숙박업소의 예약 취소율이 80%에 달했다 한다. 지난해 지진으로 수 백억원의 피해를 입은 ‘경주의 악몽’이 포항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한다. 동해안 횟집들도 손님이 없다 한다. 포항경제가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어려울수록 포항을 더 찾아주고 포항 상품을 더 많이 구입해 주는 것이 바로 포항을 살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포항 돕기 성금이나 물품, 자원봉사 등도 물론 소중하고 감사하다. 그러나 더 많은 국민이 포항을 찾아주고 관심을 가져줄 때 포항에는 다시 재기의 의욕이 되살아 날 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포항에 가서 포항 상품을 팔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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