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지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라니
여름휴가지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라니
  • 승인 2017.12.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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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국내여행을 다녀온 국민들이 대구를 최악의 휴가지로 선정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소비자 리서치 전문업체 컨슈머 인사이트가 올 6~8월 여름휴가로 1박 이상 국내 여행을 다녀온 1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에서 대구는 1천점 만점에서 629점을 얻어 인천시와 함께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성장동력으로 ‘관광’을 입에 달고 살았던 대구로서는 참으로 남부끄러운 일이다.

종합만족도는 여름휴가를 보낸 지역에 대해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1천점 만점)해 산출했다. 조사 결과 대구는 629점을 얻어 인천시와 함께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672점 보다 43점이나 낮은 수치다. 경북은 694점으로 6위에 랭크됐다. 오직 대구만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6개 시·도 중 최하위의 불명예 위에 하나를 더했다.

대구는 놀거리·먹을거리·볼거리·살거리·쉴거리 등 5개 측면에서 평가한 여행자원 매력도(100점 만점)에서도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부문에서 대구는 59.5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16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세계적 축제라며 자찬했던 대구치맥페스티벌 등 ‘대구여름축제’도 여행자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했다. 그나마 경북은 65.0점으로 6위에 오르는 등 각 부문에서 선전했다.

대구가 교통환경, 물가·상도의, 청결·위생, 편의시설, 안전·치안 등 ‘여행쾌적도’에서 67.7을 얻어 모처럼 6위에 올랐으나 이 부문에서도 경북은 5위로 대구를 앞섰다. 각 분야에서 제주도는 모두 1위를 섭렵 관광제주의 이미지를 살렸고 강원과 서울, 부산도 관광도시로서의 자존심을 세웠으나 대구는 가장 중요한 여행자원에서 전국 꼴찌라는 수모를 당했다.

대구시는 전국 여행자들의 냉엄한 평가를 겸허하게 수용, ‘관광대구’를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최하위로 판정된 ‘여행자원’ 개발에 대한 치열한 반성이 필요하다. 여행자들이 폭염의 도시 대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 놀거리·먹을거리·볼거리·살거리·쉴거리를 개발해야 한다. 어느 지방 어느 도시의 모조품이 아니라 창의로 거듭난 여행자원이라야 한다. 물량공세로 여행자의 눈과 귀를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 2018년의 대구 여름을 흥청거리게 할 진정한 여행자원을 발굴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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