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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6월 지방선거와 한국당에 대한 TK정서

기사전송 2018-01-04, 21: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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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변하고 있다. 6월 지방선거의 막이 오르면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마다 지역 민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새해를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가 더 이상 자유한국당의 텃밭이 아님이 밝혀지고 있다. TK의 아성으로 불리던 지역민들이 보수진영에 경고장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대구시장 적합도에서 권영진 현 시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후보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장 출마에 손사래를 치고 있는 김 장관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김부겸 장관은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서 32.1%로 가장 높게 나타나 18.8%를 기록한 권영진(자유한국당) 대구시장보다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김 장관, 권 시장에 이어 민주당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8.5%), 한국당 이재만 최고위원(8.1%), 한국당 이진훈 수성구청장(7.9%)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비슷한 적합도를 보였다. 다음으로 한국당 김재수 전 농림부장관(5.7%), 정의당 장태수 대구시당위원장(2.3%), 국민의당 사공정규 대구시당위원장(2.0%)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시장 선거전은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의 깃발만 꽂아도 당선되던 보수 독점의 균형추가 붕괴된 것이다.

한국당의 위축분위기가 현저한 가운데 최근 들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권 시장 때리기에 나서고 있음도 심상치 않다. 홍 대표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지방분권개헌 투표를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는 권 시장의 일관된 지론 때문이다. 홍 대표가 ‘지방선거 따로. 분권개헌 따로’를 주장하는데 반기를 들었다는 트집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 때 홍 대표도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 투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제 와서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해서 뒤집는 것은 공당 대표답지 않다. 국민과의 약속은 유·불리를 떠나 지켜야 한다. 지방선거를 문재인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말하지만 무리한 주장이다. 지방선거는 지방의 발전을 책임지고 지역현안을 해결할 인물을 선출하는 선거일뿐 중앙정치와는 관련이 없다. 국가미래가 걸린 지방분권개헌이라면 당리당략에 불리하다고 해도 깔끔하게 수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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