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연장사업, 심기일전 관철해야
3호선 연장사업, 심기일전 관철해야
  • 승인 2018.01.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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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명물로 자리 잡은 도시철도 3호선 연장사업이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3호선 연장을 두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대구시의 입장 차가 너무 큰 때문이다. 특히 해가 바뀌었음에도 KDI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서류작성 단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12년부터 접근성향상·경제활성화를 위해 도시철도 3호선 연장을 추진했다. 3호선구간이 연장되면 동구혁신도시와 대구스타디움 등으로 접근성이 향상되고 이로 인한 경제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현재 종점인 수성구 범물동에서 신서혁신도시 사이 총 13㎞구간에 9개 역을 만드는 청사진을 만들었다. 2014년 자체 사전타당성조사결과도 극히 좋았다.

사전타당성조사에서 도시철도 3호선 연장 사업비로 국·시비 4천918억원이면 된다는 결과를 받았다. 하루 평균이용객도 7만6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고 이를 근거로 산출된 비용편익비율(B/C)은 0.95로 조사돼 경제적 타당성도 충족, 3호선 연장사업은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배경에는 1~2년 내 조성계획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대공원과 간송미술관, 법조타운 등 다른 대규모 사업과의 연관성이 고려된 때문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판단은 냉정했다. 기재부는 대규모 사업의 실시계획이 승인을 받지 못한 시점에서 예상이용객수를 조사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2016년 8월 대구시와 기재부·국토교통부 등의 예비타당성 조사 1차 점검회의를 통해 3호선 하루 평균 탑승객은 4만명 이하로 반토막 났다. 또 3호선 연장 사업비도 계획보다 1천82억원이 늘어난 6천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로 예정된 KDI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는 6개월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더욱 기재부는 대구시가 요청한 3호선 연장 기본·실시설계비 명목의 2018년 국비 40억원도 전액 삭감하는 등 악재가 중첩한상태로 더 이상 추진은 어렵게 됐다.

모노레일은 3호선 건설 당시 도시미관을 해칠 것으로 우려했으나 막상 준공후 대구의 명물로 등장, 인근 전통시장활성화에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시는 현재 추진계획을 일단 접는 분위기지만 3호선 연장사업은 만난을 무릅쓰고 성취해야할 당위성이 있다. 시 관계자가 말하고 있듯이 향후 2년을 계획하고 서류작업부터 다시 시작, 모노레일 도시를 기어코 완성시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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