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은 대구공항 존치·확장을 원한다”
“대구시민은 대구공항 존치·확장을 원한다”
  • 승인 2018.01.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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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들은 기존 대구 민간공항을 확장하는 한편 K2군공항만 이전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도 통합이전이 23%인 반면 K2만 이전하는 것에 56%라는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 그간 비슷한 비율로 조사됐던데 비하면 시일이 지나면서 통합이전 반대의 목소리가 대세를 이룬 셈이니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이는 대구YMCA와 참여연대 등 지역 9개 시민단체가 대구시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로 이제까지 추진해 온 대구통합공항 이전 계획에 변화를 초래할 대사건이다. 즉 밀양신공항 무산에 따른 대안은 대구공항을 더욱 확장해서 민항기능을 극대화하고 전투비행단만 다른 공군부대로 이전해야 한다는 측이 56.1%다. 반면 지금까지 대구시가 추진해온 대구공항과 K2군공항을 함께 경북으로 이전하자는 응답은 23.6%에 불과하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하자 권영진 시장이 공론화 과정없이 덥석 받아든 것이다.

지역의 여야 5개 정당도 편이 갈렸다. 16일 대구YMCA청소년회관에서 지역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대구공항활성화 정당초청토론회’를 보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그대로 추진하자는 주장으로 대구시에 힘을 실어 줬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대구시의 통합공항 이전사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 시민단체의 손을 들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합법적 절차에 근거한 공론화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 민주당을 거들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 결정시기도 차기 대구시장이 선출된 7월 이후가 45.5%, 권영진 시장 재임중이 34.2로 패가 갈렸다. 그렇지 않아도 대구통합공항 이전 실무협의회가 의성군의 불참 선언으로 공전을 면치 못하게 된 형편이다. 어차피 대구통합 공항이전 문제는 7월 이후로 넘겨지는 등 장기표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통합공항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김해공항은 확장사업이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는데 대구만 휘청거리고 있다.

문제는 이 와중에 대구공항이 곤경에 빠지게 된 점이다. 대구공항은 지난해 최초로 연간 이용객 35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핸 4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 증가세가 전년보다 119.64%나 급증하고 있다. 증가폭으론 전국 공항 중 압도적 1위다. 통합공항 이전 장기화에 대비, K2에 있는 민간공항 터미널과 주차장 확충 등 응급처방이 필요하다. 대구공항의 고객이 김해공항으로 빼앗기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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