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연장사업 기어코 관철하길
3호선 연장사업 기어코 관철하길
  • 승인 2018.01.30 21: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가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연장사업을 잠정중단하고 재기획-추진하기로 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예비타당성 통과가 불확실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당초 시 자체용역에서는 연장선의 하루 평균이용객 7만6천 명, 사업비 5천억원으로 예상되면서 비용편익비율(B/C)이 0.95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시키는 등 연장사업이 극히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크게 틀어진 것이다.

즉 2016년 8월 대구시·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1차 점검회의 결과 당초 계획 사업비보다 1천억원이 많은 6천억원이 들고 하루 평균탑승객도 대구시 전망치를 한참 밑돌아 B/C가 0.95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오는 등 예타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시는 대구대공원개발과 롯데몰신축 등 추가개발사업의 수요를 반영해 줄 것을 기재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예타 지침 상 실시계획이 승인되지 않은 대규모사업을 예측수요에 반영할 수 없다는 벽에 부딪쳤다.

그런 면에서 시가 3호선 혁신도시연장선을 재추진사업으로 전환, 노선주변의 환경변화를 신속히 반영하는 등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획(안) 마련에 만전을 기하기로 한 것은 불가항력적인 면이 있다. 3호선 혁신도시 연장사업을 조기에 재추진하기 위해 시는 대구대공원, 롯데몰, 연호동 법조타운, 간송미술관 등 주변 개발계획이 조기 추진되도록 관리하고, 계획노선의 수요를 정밀 분석해 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노선으로 편익을 높이는 한편, 해외사례에서 현재 건설계획보다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결국 3호선과 관련된 대형사업의 승인을 받아낸 뒤로 미루는 셈이 된다.

문제는 당초 2025년까지 완공계획이던 사업이 예타 잠정중단으로 2027년까지 늦어지면서 벌어질 사단이다. 시가 예타 지침도 숙지하지 않고 밀어 붙인 잘못으로 시간과 예산을 낭비했을 뿐만 아니라 대구대공원개발과 법조타운 개발 등 혁신도시와 수성구 연호동 일대 개발사업의 차질과 교통대란이 불가피해진 점이다. 가볍지 않은 부작용인 만큼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3호선 연장사업을 일단 접지만 이 사업은 만난을 무릅쓰고 성취해야 한다. 3호선 건설 당시 도시미관을 해칠 것으로 우려했으나 막상 준공후 대구의 명물로 등장, 경제활성화에도 적잖게 기여하고 있다. 향후 2년을 계획하고 서류작업부터 다시 시작, 모노레일 도시의 위업을 번듯하게 완성시켜 주기 바란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