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 특별법’ 제정에 영호남 힘 모아야
‘가야문화 특별법’ 제정에 영호남 힘 모아야
  • 승인 2018.02.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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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가야사 연구와 가야문화 복원에 탄력이 붙고 있으며,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도 열렸다. 경북도뿐만 아니라 가야문화가 산재한 경남도 및 전남 등 호남지방에서도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가야 특별법 제정이 잃어버린 우리 역사의 중요한 한 축을 되찾는다는 중대한 의의와 함께 과거 공동 국가로 번영했던 영호남이 다시 화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가야 문화권 조사 관련 법안 제정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 공청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가야역사문화권 연구·조사 및 정비와 지역발전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 타당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열망이 다시 점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관련법 제정에 대한 찬반 의견이 함께 제시됐다. 가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연구·조사하고 복원해서 가야사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특별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대로 가야사 특별법 제정은 문화재 행정의 지역적 형평성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패권주의적 역사 인식으로 흐를 소지가 있다며 법 제정을 반대하는 주장도 있었다 한다.

가야는 수 없이 많은 사료와 유물 등 확실한 증거를 통해 우리 고대사의 중요한 한 부분임이 확인됐다. 그러나 가야사 연구는 다른 삼국시대 역사에 비해 연구·조사와 복원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가야사가 우리 역사에서 잃어버린 한 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가 찬란했던 역사인 가야사를 묻어두고 지낼 수도 없는 일이다. 이러한 가야사를 연구하고 지원하는 일이 또 다른 패권주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너무 편협한 발상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야 특별법이 영호남 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영호남 화합은 우리가 현재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영호남 갈등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 가야사 연구를 통해 영호남이 ‘남’이 아니라 과거 동일한 국가로서 한 솥밥을 먹어왔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두 지방 화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영호남이 힘을 모아 가야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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