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대구공항, 통합공항건설 동력으로
포화상태 대구공항, 통합공항건설 동력으로
  • 승인 2018.02.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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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이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제선의 급성장이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 부문 전국 4대 공항으로 도약한 대구공항이 국제선중심으로 노선이 재편되면서 7개국 15개 도시로 뻗어나가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간 국제선중심 공항은 전국에서 인천, 김해공항 밖에 없었으나 이제 대구공항도 국제선 중심 공항으로 이름을 올렸다. 동네공항이 아닌 거점공항 역할을 수행 중인 것이다.

대구공항 여객은 올해 1월 35만8천24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7만4천502명 대비 30.5%(8만3천738명) 늘어나면서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제선 급신장이다. 국내선이 7.5% 늘어난데 비해 국제선은 64.9%로, 그야말로 폭증세다. 시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 관계기관의 협업을 통한 국제노선 다변화시책이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지역항공수요가 급신장하면서 올해 국제선실적이 국내선실적을 추월하는 경사까지 겹쳤다.

대구공항의 급성장이 지역민에 의한 것임을 눈여겨 볼만하다. 이용객의 절대다수(85.6%)가 대구(64.1%)와 경북(21.5%) 사람들이다. 지역인에 의한 성과란 점에서 대구공항의 잠재력을 엿보게 된다. 대구공항의 급성장에 비춰 수용능력 증대방안이 시급하다. 올해 연간 수용능력 한계치인 375만 명을 넘어 400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시설확대 등 편익증진 대책이 시급해졌다.

문제는 포화단계에 접어든 대구공항의 수용능력으로는 급증하는 지역의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에 따라 인근 김해공항으로 여객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 우려된다. 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공항시설 전반에 걸쳐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검토를 통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공항 이용객 편의증진과 접근성 개선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지만 근본적 대책일 수는 없다.

대구공항의 이용객 급증과 수용능력 한계는 통합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충족시킨다. 대구·경북에 번듯한 관문공항을 세우는 게 급증하는 국제선 수요를 감당할 최선책인 때문이다. 예측수요를 18년이나 앞당긴 대구공항의 포화상태가 통합공항 이전사업의 동력이 돼야 한다. 하지만 통합공항 이전은 갈 길이 멀다. 통합대구공항 이전부지선정권한 행사조차 포기한 채 국방부에 넘겨 준 상태다. 많은 악재가 있지만 통합대구공항을 관철해야 한다. 기다린 만큼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인 제대로 된 공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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