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의 핫 이슈가 된 ‘공항 이전’
대구시장 선거의 핫 이슈가 된 ‘공항 이전’
  • 승인 2018.04.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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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전이 달아오르면서 이진훈 예비후보가 대구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권영진 예비후보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내일로 예정된 한국당 예비후보 TV토론에서도 대구공항 이전 문제가 최대의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른 예비후보들도 합세해 대구공항 통합이전이냐 군공항만의 이전이냐를 두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논쟁이 우물 안의 개구리 형국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지난 달 30일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해 권영진 시장을 ‘형법상 직무유기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 예비후보는 “영남권 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권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성과를 과장하기 위해 대구시민 대다수의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추진”한다고 했다. 이것이 시민생활의 편의와 도시의 발전을 책임져야 할 대구시장으로서 명백한 직무유기라는 주장이다.

알다시피 권 시장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대구공합 통합이전을 추진해오고 있다. 군공항만 이전하자는 것은 군공항만을 받아줄 지역이 없는 실정이라 현실성이 없으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는 것이 권 시장의 주장이다. 이에 반해 김재수 이재만 이진훈 등 한국당 예비후보는 모두 대구공항의 확장에 무게를 두고 군공항만의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예비후보도 군공항만 이전하자는 쪽이다.

대구시민들의 여론도 두 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공항 통합이전은 지난 총선과 대선 및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한국당의 공약이다. 이진훈 예비후보가 당론에 거스르면서 같은 당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는 여론이 있다. 거기에 반해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시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재검토돼야 한다는 여론도 상당하다. 대구 발전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도 대구공항은 반드시 존치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그러나 큰 안목에서 보면 이 논쟁은 소모적일 뿐이며 오히려 일을 그르칠 우려도 없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역의 ‘합의’를 전제로 해서 공항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러다가는 아무 것도 안 될 수가 있다. 남부권 신공항 부지 선정 때 부산은 단독으로라도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당차게 나왔다. 대구가 집안싸움 할 때 김해는 한국당으로부터 40조원의 공항확장 공약을 얻어냈다. 대구도 단합된 한 목소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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