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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민주당원의 ‘역 댓글 조작’ 배후 밝혀야

기사전송 2018-04-15, 20: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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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들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댓글 여론을 조작한 사건이 큰 충격과 함께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하나 둘이 아니며 범행을 들어다 볼수록 의문점들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사건 관련 당원들의 정체나 그들이 민주당의 핵심 의원과 주고받았다는 메시지 내용도 의문이다. 범행 과정과 경찰의 조사에도 의문점이 많다. 철저히 조사해 밝히지 않는다면 여권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제의 민주당원들은 지난 1월 17일 평창올림픽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보수 세력이 한 것처럼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을 쓰고 추천 수를 늘려 조작했다. 그들은 ID 614개를 매크로프로그램에 입력해 두 개의 댓글에 다른 네티즌이 누른 것까지 합쳐 각각 4만2391회, 4만693회의 공감 클릭을 받도록 했다. 마치 보수 세력들이 댓글 여론을 조작한 것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역댓글 조작’을 한 것이다.

그들은 지난 달 22일 경찰이 자기들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을 때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화장실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다 한다. 이들 중 한 명은 휴대전화에 깔려있는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의 내용을 삭제하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한다. 또 이 휴대전화에는 민주당의 핵심 의원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도 남아 있다고 한다. 김모 의원으로 거론되는 여당의 이 핵심 의원과 어떤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도 궁금하다.

더욱이 이들 중 한 명은 온라인상에서 유명한 ‘친노’ 성향 정치논객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는 누적 방문자가 982만 명이나 될 정도이다. 2012년 대선 때는 안철수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깊이 연관돼 있다는 ‘안철수 MB 아바타’ 설을 주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경찰 조사에서 그는 여권 유력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다. 댓글 조작 사건이 연관된 뿌리가 있다는 의혹이 짙어진다.

경찰이 지난 달 22일 일당을 구속한 사건을 이번 달 13일에야 내막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은폐 의혹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미투 사건’이나 ‘김기식 사건’ 등 불리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보수 세력의 음모론을 주장해왔다. 이번 댓글 조작 방식에 대해서도 일당이 검거되기 전까지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는 국정원 댓글부대의 그것과 흡사하다고 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를 반드시 밝혀 한 점 숨김없이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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