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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철없는 군위군의회 의원들

기사전송 2014-02-23, 20: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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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태 사회2부
군위군의회 의원들은 지난 21일 오전 의장실에 모여 6·4지방선거 ‘불출마’를 두고 의견을 나눴다.

7명의 의원 전원이 참석했으며 일부 의원이 전원 불출마를 유도하는 형국이었다. L의원이 불출마에 대한 각자의 의사를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J의장은 무슨 명분으로 집단 불출마하느냐, 대의명분을 갖고 다시 논의하자고 했다. P의원은 “어제 오늘 말이 다르면 안 된다. 전원 불출마를 한 번 뱉었으면 결행해야하지 않느냐”고 재촉했다.

K의원은 전원 불출마하면 동참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몇 차례 불출마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간 후 논의는 중단됐다.

철없는 군의원들이다. 각자가 기관이며 ‘민의의 대변자’라고 떠들던 의원들이 각자의 역량과 지역 유권자들의 의견을 물어 출마여부를 결정하면되지 집단불출마 운운이라니 기가 찼다.

이들의 불출마 의견 결집은 수차례 시도돼 왔다. 20일에도 군위읍 한 식당에서 J의장이 불참한 가운데 이 같은 이야기가 나와 6명 전원 동참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도 5명의 의원들이 모여 불출마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선거를 코앞에 둔 시기에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까 군민들이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기자가 6명의 의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3명은 불출마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3명은 의원 전원이 참여하면 자신들도 동참한다고 밝혔다.

모 의원이 불출마를 강력히 유도하자 눈치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형국이다.

이들의 집단불출마 명분은 ‘민심 화합’이란 설이 나온다. 그렇다면 본인들이 불출마하면 군의회 의원 선거를 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말도 안되는 논리 뒤에는 또 다른 내막이 깔려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의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군의원 전원 불출마가 지역 선거분위기를 잠재워 ‘군수선거’를 무투표로 유도하는 데 역할을 하자는 내용을 비추고 있다.

웃기는 이야기다. 군민들은 군의원들의 이 같은 논리는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오히려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한 과잉충성 경쟁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군의회는 군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의원들은 군민을 대표해 군위군이 살림을 잘 살고 있는지, 그리고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는지 견제와 감시를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의원들이 입을 가볍게 놀려 군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의회의 발전은 물론 군위군 발전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주민 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거나 지역 미래에 관계된 중요한 일에서도 의원들의 말을 불신하고 외면한다면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불신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평소 모습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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