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주지 못 하겠다’는 이한성 의원이나 `결단코 받고야 말겠다’는 신현국 시장은 물론, 이들의 싸움에 관련된 일부 세력까지 싸잡아 비난 받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도 시원찮을 판국에, `너 죽고 나 살자’식 싸움에만 올인하고 있는 지역 전치권의 행태를 더는 못 봐 주겠다는 것이다.
검사장 출신답지 않는 낮은 자세와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호평을 받아 왔던 이 의원이지만, 구속된 신 시장 측근과의 부적절한 통화 한마디로 인기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본인의 “왜곡 확대 해석돼 억울하다”는 적극적인 해명에도 여론은 쉽사리 믿으려 하지 않는 분위기다.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리혐의로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신 시장도 높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공천의 길은 험난해 보인다.
이 의원과의 대립각을 허물지 못한데다, 측근의 구속과 언제 끝날지 모를 당국의 고강도 수사 등의 악재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처지다.
또 이 의원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박인원 전 시장도 지역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신 시장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은 지역민 대부분이 알 정도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구속된 신 시장 측근과의 만남이 드러나면서 비난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공직을 벗어던지고 문경시장에 출마한 임병하 전 문경서장도 난감한 입장이다.
`누가 먼저인지’ 서로 주장은 다르지만 구속된 신시장 측근과의 부적절한 만남이 박 전시장과 함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소 상승곡선을 그리던 지지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어쩌다 문경이 이 지경이 됐나”“문경에 산다는 게 부끄러울 정도다”는 한탄과 자책의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다 들 문경을 떠나시오”라는 질책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듯 해 씁쓸하기 그지없다.
문경의 지도급 인사들의 자성과 시민의 따가운 회초리가 필요하고, 유권들자의 준엄한 심판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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