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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달구벌아침

국민이 행복한 나라·나미나라 공화국

기사전송 2016-12-14, 21: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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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선 대구교육대학교 대학원 아동문학과 강사
여행을 다니다 보면 살고 싶은 나라가 있다. 뉴질랜드에 갔을 때 국민복지제도며 청정한 자연환경때문에 그 나라에 살고 싶었다. 하지만 그 나라 국민이 아닌 만큼 부러워하며 돌아왔다.

네팔이나 라오스 같은 나라에 봉사활동을 다녀올 때는 그들에게 우리가 더 많이 베풀고 나누어주어야 겠다는 부담감마저 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감사하며 돌아와 공항에서 “아아, 대한민국 영원하리라!‘ 노래를 불렀다. 내 나라는 나를 품어주고 나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내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행복한 나라이다.

그러나 어쩌랴? 열렬한 애국자도 아니고 빼어난 힘도 없는 내가 요즈음 들어 나라 걱정에 가슴앓이를 하며 밤을 새운다. 임금투쟁을 해야 근무환경이 개선될 것 같고, 세상이 어두워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야 정치가 바로 설 것만 같은 불안한 나라가 되었다. 모든 사람이 일자리 걱정 없이 먹고 사는 일에 만족하고 아들, 딸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며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복지제도며 자연 환경이 청정지역인 그런 나라에 대한 갈증이 다시금 목으로 차올랐다.

그래서 이상향의 나라를 찾아 떠났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 육지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섬나라로 갔다.

땅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악사들이 ‘베사메무쵸(besamemucho)’를 연주하고 있었다. 마음에 슬픔이 고여 있는 사람들도 내게 키스해달라는 이 노래에 마음 기대어 달달한 행복감에 젖게 했다. 긴 세월 동안 곧게 하늘로 쭉쭉 뻗은 메타세퀘아, 자작나무 길은 바라만 봐도 가슴이 시원하게 펑펑 뚫린다. 덧붙여 마음의 평수를 넉넉하게 넓혀주는 일은 이 나라 복지제도이다. 배 운송 일을 했든, 환경 미화 일을 했든, 80세 까지 일할 기회를 주고 퇴직 후에도 종신 연금을 푸짐하게 주어 노후를 보장하며 그 동안의 노고를 온전한 사람으로 대접할 줄 아는 나라다.

특히 내가 감동한 것은 책과 예술을 대접할 줄 아는 나라라는 사실이다. 공원이든, 화장실이든 발길 닿는 곳마다 책이 놓여있다. 호텔 방에도 TV 대신 책꽂이에 다양한 책이 꽂혀있다.

탁자에는 묵고 간 사람들의 방명록이 열 댓 권씩 쌓여있다. 이런 품격에 이끌려 이 나라에서 하룻밤 묵는 사람들은 누구나 글 쓰는 국민이 된 듯하다. 마음 어지럽히는 TV 뉴스 대신 방명록에 자기의 내면을 풀어놓았다.

이런 행복한 나라를 설립한 이는 누구이며 어떤 투지에서 일까? ‘푸른 동산 맑은 강은 우리의 재산, 성심껏 다듬어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뜻을 가지고 그 옛날에 나무를 심고 가꾼 민병도 할아버지가 계셨다. 그리고 처음 이 나라 관리를 부탁 받은 이는 동화도 쓰고 대학에서 그림도 가르치는 분이었다. 실적이 있을 때까지 월급을 백 원씩만 받겠다고 마음을 비우고 덤벼들었다. 넘쳐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참이슬 소주병을 녹여 참이슬 공원을 만들고 죽은 나무를 거꾸로 세워 뿌리가 사자머리처럼 보이게 하는 역발상의 창의성을 발휘하였다.

비 새는 펜션도 별 보는 낭만이 있다며 자연을 껴안고, 사리사욕을 비우며 올곧게 일구어온 강우현, 그분의 열성이 있었다.

2010년 12월에 세계에서 14번째로 유니세프 어린이 친화공원으로 선정되고 세계 책나라 축제를 해마다 열며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 희망이 보이는 나라다.

「 독립선언문 - 우리는 나라를 세웁니다. 노래의 섬 남이섬에 동화나라를 세웁니다. 同化되고 同和되어 童話를 쓰고 童畵를 그리며 動畵처럼 살아가는 동화세계를 남이섬에 만듭니다. 행복한 상상이 꿈틀대는 북한강 대자연 위에 대한민국 속의 꼬마나라 남이섬에, 상상과 창조의 자유를 마음껏 구가할 수 있는 꿈의 세상, 나미나라공화국을 만듭니다. 남이섬에서는 모두 나미나라 국민입니다.」 이 나라 독립선언문을 읽으면 그 섬에 진실되게 진정으로 복지국가를 일구어온 그 분들의 삶과 신념 앞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우리가 사는 나라, 대한민국도 이렇게 진실 되게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희생하는 정치가가 나라를 이끌어줄 때 나미나라 공화국 국민처럼 희망을 품고 행복해질 수 있을 텐데…아! 그 나라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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