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뿐이다
스포츠 뿐이다
  • 승인 2017.02.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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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득 스포츠평론가, 대구시체육회 정책협력관
나라전체가 어지럽고 시끄럽다. 대통령탄핵이라는 화두는 정치판을 요동치게 하는 역할을 했고, 노정객들은 어느 당이 자기의 정치적 성향과 맞는지 눈치를 살피고, 지지율이 높은 예비후보들은 과욕을 부리면서 대통령이 다 된 것 마냥 경제안정, 일자리, 복지를 외치면서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온 세계가 자국경제 중심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는 느낌은 나만의 잘못된 생각인가?

시국의 어수선함은 경제적 불안감으로, 물가는 눈치 보기에서 어느 날 부터 당당히 인상하는 분위기를 편성해 이것저것도 가격을 올리면서 눈치 보기는 없다. 전 세계는 국가주의 민족주의로 회기 하는 성향을 보이면서 부존자원이라고는 없는 대한민국은 불안한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수입해야하는 입장이다. 그 수입한 것을 가공해서 고소득을 남기는 물품으로 생산해 내다 팔아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분단 된 상황에서 남쪽은 부존자원이 거의 없다. 부존자원이란 전략적인 것이다. 다시 말해 전시화(戰時化) 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것이 된다. 금, 은, 동, 아연, 중석, 고령토, 석회석 정도다. 이러한 나라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답은 나와 있는 것이다.

첨단의 기술력과 수출뿐인데, 국내 경기는 김영란법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정국의 불안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이유로 중간계층은 지갑을 닫아버리고, 저소득 가계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이미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다.

경제사회는 도덕적 해이로 인한 거짓말, 각종 로비로 인한 위화감, 공직자의 탈선과 부패 각종 특혜와 비윤리적인 이권개입으로 일반 국민들까지 도덕불감증으로 어느 정도의 비도적적 행위를 묵인하려는 관용이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고, 살아 남기위해서는 당연하게 비도덕적인 행위도 해야 한다는 당위성까지 내비치는 자본주의 현실이 못내 서럽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반(反) 이민법’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하고, 교과서 역사를 날조하는 일본은 위안부 자체를 부인하고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을 외교 문제로 부각시키면서 영사관을 본국으로 소환하고, 중국은 사드 배치를 문제 삼아 우리에게 경제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다.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레오폴트 폰 랑케는 역사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라 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외곡은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은 단지 과거를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것이다. 이들의 역사외곡은 미래를 단절시키고 또 다른 아픔을 우리국민들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행위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를 위안하고 기쁨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스포츠뿐이다. 스포츠의 경우는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다른 대부분의 제도들과 달리 스포츠 경기는 사회적 유대감과 국민의 자존심을 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8일 막을 내린 제28회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로 소련, 주체국 카자흐스탄에 이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손홍민 선수는 설날에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10, 11호 골을 터트리면서 큰 절로 국민들에게 새배를 올렸다. 수십년 정치하며 부와 명예를 누리면서 국민들에게 기쁨보다는 짜증만 나게 하는 정치인들의 형태를 비웃기라도 하듯 멋진 골로 날려버린 것이다.

생활체육인들은 직접 참여하는 생활체육현장에서 땀을 흘리면서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즐거움을 찾고 개인의 건강과 사회생활에 지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활의 활력을 찾는다. 스포츠는 경기장 안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장과 타인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지금도 걱정이지만 앞날도 걱정이다. 이러한 현실적 상황에서 스포츠뿐이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어느 누가 스포츠를 하찮은 것으로 매도할 수 있단 말인가. 스포츠외에 즐거움을 만날 수 없는 오늘의 현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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