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 같은 인생은 되지 말자
도박장 같은 인생은 되지 말자
  • 승인 2017.02.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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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사람향기 라이프 디자인연구소장
필자는 도박장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하지만 오늘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도박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듣자하니 도박장에는 세 가지가 없다고 한다. 최고급 인테리어에 최신 장비가 갖춰진 고급 카지노 도박장에 과연 무엇이 없다는 것일까?

도박장에 없는 것 세 가지 그것은 시계, 거울, 창문이라고 한다. 이 세 가지가 없는 이유가 있다고 하니 그 이유를 한번 들어보자.

먼저 도박장에는 벽에 시계가 걸려있지 않다고 한다. 시계는 현재 시간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시계에 나타난 시간을 통해 지금이 무엇을 할 때인지를 알게 된다. 시간을 통해 일할 때인지, 쉴 때인지, 아니면 잠을 잘 때인지를 우리는 알아차린다. 그런데 도박장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가 없다고 한다. 시계가 없는 이유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박에만 집중하게끔 하려는 의도라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흔히 “시간 가는 줄 몰랐네.”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정말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것 같다. 그 말은 필자도 진심 공감하는 바이다.

두 번째 도박장에 없는 것은 거울이다. 거울의 기능이 무엇인가? 사람의 모습을 비춰주어 자신의 얼굴을 살피고 자신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기능을 한다. 돈을 따기 위해 눈이 시뻘겋게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자기 자신이 한심스러울까. 그러한 자신의 한심스러운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함에 이유가 있다. 거울이 없으므로 도박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보지 못한다. 건설적인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결의에 찬 눈빛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노력의 결과보다 요행을 바라며 대박의 꿈을 꾸고 있는 탐욕에 빠진 눈빛인지를 사람들은 알 수 없다.

세 번째 도박장에 없는 것은 창문이다. 밖을 내다 볼 수 있는 창문. 그 창문이 없기에 바깥의 세상을 알 수 없다. 도박장안에 있는 사람의 세상은 자신이 바라보는 도박장이 전부다. 모두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한 사람들이다. 모두 목적은 같다. 더 큰 돈을 따기 위해서 배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들이 보는 세상의 전부다. 하지만 창문 밖 바깥세상은 다르다. 아침 일찍 일하러 가는 사람들의 어깨 위에는 희망이란 단어가 있고, 학교 가는 아이들의 책가방 속에는 노력이란 단어가 숨 쉬고 있다. 엄마 손잡고 밖을 나온 아가들의 작은 신발에 내일이라는 단어가 봄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곳이다. 그런 세상을 도박장에서는 볼 수가 없다. 창문이 없기 때문이다. 그곳에 들어가면 밤인지, 낮인지, 비가 오는지, 바람이 부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곳이 바로 도박장이다.

우리 삶에도 시계, 거울, 창문 이 세 가지는 꼭 필요하다. 자신의 때를 정확하게 알게 해주는 시계가 있어야 하고,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깨끗한 거울이 있어야 한다. 자신을 넘어 바깥세상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창문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도박장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도 세 이 세 가지가 없는 사람들이 꽤나 있다.

필자가 생각 할 때 시계는 자기 자신의 때를 아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자신의 시간이 들어야 할 때인지, 말을 할 때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일 할 때는 일하고 휴식 할 때는 휴식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용서할 때는 용서하고 맞서 싸워야 할 때는 맞서 싸워야 한다. 자신의 때를 알아차림으로 사람은 성장을 한다. 그리고 인생의 거울은 친구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비춰 줄 수 있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다.

그래서 거울 같은 친구를 곁에 둘 필요가 있다. 그래서 수시로 자신을 살피고 점검하고 수정해야 한다. 마지막 창문은 자신과 세상을 연결해주는 통로가 된다. 때문에 깨끗한 창문이 필요하다. 덧칠 되어 있지 않은 깨끗한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선입견이나 편견 없는 맑은 시선으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시계, 거울, 창문 이 세 가지가 없다면 우리 인생도 도박장과 같지 않은가? 우리 모두 자신의 삶에 자신의 때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시계와 자신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 그리고 투명하고 깨끗이 닦인 창문이 있는지부터 살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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