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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달구벌아침

핑계 대지 말자

기사전송 2017-03-29, 21: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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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사람향기 라이프 디자인연구소장
요즘은 시골마을 골목길에도 시커먼 아스콘(아스팔트)이 깔려있다.

개인적으로 인공적인 것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좋아하기에 시커멓게 기름을 두른 아스콘 바닥은 영 탐탁지 않다.

사람이든 자연이든 자연 그대로 일 때가 가장 아름다운데 말이다. 요즘은 흙을 밟아 보기가 참 어렵게 되었다.

지구를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죄다 덮어버렸으니 지구가 제대로 숨도 편히 쉬지 못한다.

필자로서는 지구에게 미안하고 이런 상황에 아쉬운 마음이 매우 크다.

그런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중, 악조건의 환경에서도 핑계를 대지 않는 자연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힘, 자연의 순리 앞에 또 한 번 감탄한 적이 있었다.

아스콘이 깔리고 더 이상 생명은 자랄 수 없었던 것은 같은 그 곳에서 시커먼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오는 민들레를 보게 되었던 것이다. 그 모습이 내게 큰 울림으로 다가와 한 참을 쳐다보았다. 가만히 앉아 쳐다보고 있으니 그 작은 생명이 내게 무언가 얘기를 해주었다. 오늘 자연이 내게 들려준 그 얘기를 해보려한다.

먼저 그 때 그 순간이 감동이 되어 적은 나의 글을 잠시 소개한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걸을 수도 없을 만큼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한 거라 변명하지마라. 다~ 핑계다. 사방이 깜깜하게 가로막혀 숨도 쉴 수 없이 죽은 듯 살았노라 이유 달지도 마라. 다~핑계다. 아무리 두터운 기름 돌덩이가 제 몸을 짓눌러도, 아무리 세상이 흑암 속에 갇혀 한발 앞을 볼 수 없어도 솟아오를 놈은 어떤 상황에서도 솟아오르게 마련이다. 날이 선 송곳처럼 말이다. 죽은 듯 조용하다가도 뜨거운 아침 해가 뜨기 시작하면, 팔자라 여기며 살수도 있었던 딱딱한 돌덩이 같은 운명을, 자기 힘으로 뚫고나와 기어이 고갤 내밀고 마는 봄 대지 위의 작은 생명들을 보라. 운명이라 주저앉아 있는지를. 그 모습이 우리에게 말해준다.

진짜 강한 것이 무엇인지. 딱딱하고 큰 것보다 작고 여린 것이, 말랑 말랑 부드러운 것이 훨씬 더 강하다는 사실을. 진짜 강한 것, 그것은 눈물이고 그것은 사랑이다.”‘핑계 없는 무덤 없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많은 일들에 핑계를 대며 살아간다. 할 수 없었던 이유,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럴싸한 핑계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시작도 하기 전에 빠져 나갈 구멍부터 만들어 놓는 것과 같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 인간이 또 그렇게 나약하기만 한 존재만은 아니다.

이순신 장군의 ‘생즉필사(生卽必死), 사즉필생(死卽必生)’의 말은 아직도 우리들에게 큰 울림으로 남아있다.

그 절대 절명의 순간에 이순신 장군이 병사들을 보고 외쳤던 그 말 “살려고 하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요, 죽으려고 하는 자는 반드시 살 것이라”의 외침은 병사들로 하여금 핑계거리를 사전에 차단시켜 버린 ‘배수의 진’전략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삶이 핑계하고의 싸움인 듯하다.

핑계를 뛰어 넘는 사람은 자신이 계획한 일에 성공이란 단어가 채워질 것이고, 핑계 앞에 주저앉는 사람은 계획한 일에 포기라는 단어가 채워질 것이다.

운동을 하는 것도, 공부를 하는 것도, 사랑을 하는 것도 모두 핑계를 뛰어 넘는 과정의 연속이다. 하루 이틀은 누구나에게 쉬운 과정이다.

하지만 그걸 계속 꾸준하게 하기는 정말 힘들다. 포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 그럴싸한 이유 하나씩은 있다. 포기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느 순간에서도 존재하는 법이다.

그런 이유를 다 따지자면 사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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