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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달구벌아침

새 정부 출범, 대구경북이 살길은 소통과 협력이다

기사전송 2017-05-16, 21: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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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경북본부장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시작된 극심했던 정국 혼란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과 새 정부 출범으로 마침내 일단락되고 있다.

5개월 넘도록 촛불과 태극기로 상징되는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반목과 갈등,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라는 한계로 인해 빚어졌던 국정공백 사태, 국제사회에 비춰진 대한민국 국격의 추락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국가적인 손실을 가져왔다. 이러한 비용의 댓가로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고, 새 정부를 출범시켰다.

이제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명해 졌다.

5월 9일 대선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표심이 바로 그것이다. 문 대통령은 5자 구도라는 다자체제 하에서도 41.1%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큰 557만표 차이로 압승했다. 당선 득표수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대구경북의 표심이다. 문 대통령은 대구 21.76%, 경북 21.73%라는 예상 밖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물론,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 총선과 대선을 통틀어서 진보 진영이 이처럼 높은 지지를 받은 적은 없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이기도 하지만, 그 동안 몰표를 줬던 특정 보수정당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자면, 더 이상 특정 정당의 일당 독주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소통하고 협치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표로써 던진 것이다.

돌이켜 보면 과거 김대중 노무현 진보정권 10년 동안 대구경북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역발전 측면에서 크게 소외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 보수정권에 이렇게 준엄한 심판은 내린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더 이상 대결이 아니라 협력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라’는 것이 시도민이 내린 명령이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권은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분명해 졌다.

대구경북에서 만큼은 절대적인 다수당인 특정 보수정당의 국회의원들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또 다시 반목과 대결로 치닫는다면 이는 결코 시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비판과 견제에는 충실하되,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대구경북이 소외되지 않도록 특단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역할과 책임도 커졌다. 종전과 같은 방식과 전략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 이제는 시도지사들이 집권여당 소속이 아니다. 전세가 달라졌다. 그러므로 특정 정당에만 공을 들여온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 자유한국당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까지 망라하는 협치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정무적인 역할이 요구된다.

물론, 결코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특정정당 외에는 상대조차 해오지 않았던 탓에 정부여당과는 인적네트워크 조차 붕괴된 상태다. 조각을 앞두고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들도 대구경북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발로 뛰는 수 밖에 없다. 시도지사가 나서서 인적네트워크를 복원시키고, 중앙정부와 선제적으로 협력해 나갈 수밖에 없다. 시도 차원의 당정협의도 특정정당에서 탈피해야 한다. 특히 집권여당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협력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 국회에 시도지사 정무특별보좌관을 상주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다행히도 경북도는 대선이 끝나자마자 ‘새정부 정책 대응팀’을 꾸리고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다. 대선 다음 날 도지사를 비롯해 간부들이 머리를 맞대고 긴급 대응회의를 가진데 이어, 분야별로 정책대응팀을 가동해서 대선공약을 챙기고, 정부정책을 파악하는 등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17일에는 여권인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을 초청해 새정부 정책방향과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새정부 정책에 대응해 나가는 자문단도 조만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대응전략이 마련됐다면 바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 시도지사들이 앞장서서 지역의 여권과 소통하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대구경북의 실리를 챙겨야 한다. 정치권도 힘을 보태야 한다.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다. 힘을 모을 땐 모으고, 보탤 땐 보태야 한다.

대구경북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숱한 경험이 있다. 국난 앞에서는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나라를 지켰고,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도 앞장서서 이끌어 왔다. 다시 한 번, 나라를 반듯하게 세우고 지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결집해야 할 시점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 선 대구경북. 이를 무사히 통과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소통과 협력이 그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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