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뜻을 봉축하며
부처님 오신 뜻을 봉축하며
  • 승인 2016.05.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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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광 현광사 주지
이 사바세계에 부처님이 오신 것은 종교를 초월해서 세상 사람들과 같이 모두 기뻐하고 받들어 축하하는 거룩한 날입니다. 밝은 곳이나 어두운 곳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오늘을 맞이하여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한다면 마음은 물론 세상은 밝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해서 은혜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첫째 부처님의 은혜를 알고, 둘째 부모님의 은혜를 알고, 셋째 국가의 은혜를 알고, 넷째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은혜를 알아야 합니다.

종교가 다르면 부처님의 은혜는 생각하지 않더라도 부모님의 은혜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나와서 힘들게 살다보면 부모를 원망하는 경우가 있지만, 낳아준 은덕만 생각하더라도 원망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람 몸 받기 힘드는데 자신이 전세에 지은 것이 없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부모를 원망하기만 하는 것이 중생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나라의 은혜를 알고 보답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도 그렇지 않은 것도 현실입니다.

돈과 권력이 있는 자들은 그 힘을 약자에게 행사를 하는 것이 현실이며, 또한 자신의 잘못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서로 반목하면서 남의 잘못으로만 돌려 버리는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며, 이렇게 은혜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라는 개념으로 산다는 것보다 자기 위주로 살아가고 있는 것도 이렇게 은혜를 모르는 각박한 세상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금만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인데, 작은 권력이라도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사회에서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힘든 생활을 해야 하는 것도 부인 할 수 없는 현실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말법 세상에는 신앙생활로 스스로를 인내하고 힘을 길러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팔만대장경 중 불교의 신앙의 대상인 『묘법연화경』 비유품 제3에서 부처님께서는 “너희 모든 사람은 다 나의 아들이요, 나는 곧 모든 사람의 아버지 이니라” 그리고 “오직 나 한 사람만이 능히 이들을 구호하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들 사람들은 부모의 몸을 빌려 생노병사(生老病死)의 고뇌로 인하여 인생을 마감합니다. 부모님은 우리들의 몸을 만들어 주시지만, 부처님은 이 몸에 생명을 불어 넣어 주셨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다 아들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하심은 모든 사람인 일체중생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나오시어, 부처님의 모든 재산인 일대사 인연법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남겨두시고 신행할 것을 유언하신 것으로, 부처님의 유언을 믿고 행하면 되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어렵다고 하셨고, 사람 몸 받기 어려운데 태어났으면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문제가 되겠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행하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식된 도리를 다 하는 것이 효자라는 뜻입니다. 열 명의 자식이 있다면 그 중에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식, 효를 행하지 않는 자식,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자식, 다양할 것입니다. 금전적으로 효를 행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부모님은 바라는 것이 없는 것과 같이 부처님도 또한 아무것도 바라시지 않고 다만 사라답게 살기를 바랄뿐입니다.

사람답게 살고자 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 즉 우주법계의 진리를 져버리지 말고 순응하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순리대로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셨고, 이 가르침을 따라 행할 것을 바라시는 것입니다.

이번 불기 2560년 사월초파일은 모든 사람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이 세상에 나오신 부처님의 성탄을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받들어 축하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모든 사람들은 부처님의 자식으로서 부처님의 가피력이 그 가정과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의 평화가 오기를 긴절한 마음으로 앙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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