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보(因緣果報)
인연과보(因緣果報)
  • 승인 2016.10.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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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광
현광사 주지
석가모니부처님은 일체중생 모두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사람의 형상으로 이 세상에 나오신 것임을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16에서 “내가 보리수나무 아래서 처음으로 성불한 것이 아니라, 백천만억 아승기겁 이전에 이미 부처였느니라” 라고 밝히시고 모든 사람과 생명 있는 것은 부처의 성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부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신 것이다.

모두가 다 부처가 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중생들은 바른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깨달음을 얻어 대 자유를 얻으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업보를 다른 사람이 대신 소멸시켜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다른 힘에 기대고자 한다. 자기수행(自力)의 결과로 과보(果報)가 나타나는 것이지 타력(他力)으로 과보(果報)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요 진리다.

이것은 자기 자신이 지은 모든 업보는 자기 자신의 책임이 된다는 뜻이며, 설사 신(神)이라 할지라도 내가 지은 죄를 대신 가져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중생은 심약한 마음으로 인해서 그 무엇인가에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생겨나기 때문에 타력에 의존하고자 한다.

묘법연화경 방편품(方便品) 제2에서 인연과보(因緣果報)를 밝히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 지은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과보는 자신이 받는 것이며 다른 누구도 대신 받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묘법연화경 비유품(譬喩品)에서 중생들이 어떠한 성품으로 살아가고 있는 가를 설하시고 하루속히 어두운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신 것이다. 비유품에서 “불의 핍박을 받고 서로 잔인하게 해쳐 피를 마시며 고기를 씹고 야간이 들은 그 자리에서 함께 죽으니 모든 악한 큰 짐승들이 뛰어와 뜯어먹으며 송장 타는 연기가 펄펄 일어나 사면에 가득 참이라”

이것은 큰 고통은 없지만 탐진치(貪瞋癡), 즉 탐욕(貪欲)과 진에와 우치(愚癡), 곧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의 삼독을 뿌리까지 제거하지 못해서 번뇌의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들의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소승수행으로 인해서 욕망으로부터 벗어나고는 있지만 물질적인 것으로 인해서 지배받고 있는 마음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유다. 물질이 풍족해지면 권력을 가지기도 하고 성적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멋대로 행동하는 자들을 매스컴을 통해서 보도하고 있다. 이 사바세계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실재하는 현상을 그대로 비유로 설하신 것이지만, 중생들은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욕망에만 집착해서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서로 뺏고 뺏기고, 기회만 있으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돈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물어뜯고 하는 것이다.

비유품에서 “지네 그리마 독사들이 불에 타 구멍에서 뛰어나오면 구반다 귀신은 이를 집어 먹으며”는 색계에서 나와 무색계로 들어서 법을 보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마음이 편안하고 육체가 편안한 정신적인 경계에 들고자 하면 반드시 부처님의 가르침만이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열반경에서 말법에 네 군데 의지하라고 의지처를 정해 놓으신 것이다.

명상을 하거나하면 일시적으로는 편안한 마음이 되겠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수행하지 않으면 분별심이 나날이 늘어나서 논쟁만을 일삼게 된다.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상은 환란 그 자체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나보다 월등하다고 생각되면 끌어 내리고 짓밟고 하는 것이 곧 환란이다. 약한 사람은 강한 사람에게 항상 비굴하게 되고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악한 자들의 마음도 순화시켜서 착한 사람이 되게 하는 묘한 특징을 갖고 있다. 사람의 마음이 악해짐으로 해서 세상이 어지럽다는 것은 요즈음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물이나 바람이나 불로 인한 피해는 날이 갈수록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이 악하면 악해질수록 이러한 환란이 거세게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이러한 환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중생들을 구원하시고자 일불승인 묘법연화경을 설해서 중생을 구원하시고자 하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제일의 공과 적정열반(寂靜涅槃)에 계시어 대 자비심으로 중생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굽어보시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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