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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대구논단

무상보리를 이룩하려면

기사전송 2017-02-23, 21: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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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광
현광사 주지
산승이 현실 정치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없지만, 작금의 우리 정치와 경제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워 이렇게 느낀 바를 적어 본다. 만약 권력자나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파렴치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국민들이 그것을 모를 리가 없을 것이나, 권력의 힘에 눌려 말도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독백으로 불평을 하면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시대에서 벗어나고자 각자의 공약하는 것을 듣노라면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간다. 때만 되면 거짓말을 쉼 없이 하다가 권력만 잡으면 달라지고 하는 것을 우리는 너무 많이 보아 왔기 때문에, 과연 이번에는 진심으로 국민의 고통스러운 마음을 보듬어주려나 하는 기대도 하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의 정치하는 사람들도 바다 건너 멀리서 들려오는 유럽 선진국의 정치인들처럼 진정성과 국민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여 국민이 가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바르게 알고 발로 뛰며 찾아서 해결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유럽 어느 나라에서는 국회의원이 비서도 없고 급료도 근로자의 1.5배만 받고 발로 뛰고 있다고 한다. 이런 정치인이야 말로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진정한 정치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의 수를 더 늘리고, 비서관과 보좌관을 여러 명을 두어서 국민위에 군림하려고 한다면 국민들의 생활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대선 때만 되면 공무원 숫자를 줄이겠다고 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서 노는 청년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는 것을 공약했지만, 오히려 공무원 수는 지속적으로 늘었고, 청년실업은 줄어들 줄 몰랐다. 이제는 누가 그런 말을 한다고 해도, 국민들은 잘 믿지 않을 것이다.

염려가 된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국민을 빙자해서 오로지 권력욕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한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결코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임을 알아야 하며,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비로소 선진국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가 안정되어야만 국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문제가 되는 것은 경제인데, 자본주의의 마지막 폐해인 상하의 격차가 너무 심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한 달 수입이 겨우 백 만원 정도이지만, 어쩔 수 없이 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아우성치는 자영업자들의 탄식을 방송을 통해서 들은 바 있다.

인간의 탐욕 하는 마음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내 나라에서 태어난 은혜를 안다면 그리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은혜를 안다면 그야말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기 혼자만 산다고 생각한다면 돈과 권력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다른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는 것임을 알지 못하고, 나만 생각하기 때문에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마음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우주진리의 이치를 밝히신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더 더욱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국가의 은혜와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인지 아니면 방편의 가르침인지를 바르게 분별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 번 더 깊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무량의경(無量義經) 설법품(說法品), “불가선설 소이자하 지제중생 성욕부동 성욕부동 종종설법 종종설법 이방편력 사십여년 미현진실 시고중생 득도차별 부득질성 무상보리(不可宣說 所以者何 知諸衆生 性欲不同 性欲不同 種種說法 種種說法 以方便力 四十餘年 未顯眞實 是故衆生 得道差別 不得疾成 無上菩提”

“앞에서 설하지 않았으니 어찌하여 그러한고, 모든 중생의 성품과 욕망이 같지 아니함을 알았음이며, 성품과 욕망이 같지 아니함으로 가지가지로 법을 설함이니라. 가지가지의 법을 설하되 방편력으로써 설하였으니 사십여년에 아직 진실을 나타내지 아니하였노라. 이런고로 중생이 도를 얻음에도 차별이 있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무상보리)를 이룩하지 못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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