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우다
장미대선,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우다
  • 승인 2017.05.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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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대구시여성
행복위원장 행정학
박사
장미대선이 활짝 꽃피었다. 계절의 여왕 5월에 새로운 대통령을 맞은 것이다. 짧은 선거기간이었지만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도 컸고 투표율 또한 75.8%에서 77.2%로 높아졌다. 유세기간 내내 이념성을 강조한 후보도 있었지만 정책적 호평을 받은 후보도 있었다. 선거기간에 민주주의와 정책에 대한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지역의 경우 투표율이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투표자 45.4%가 지지한 후보가 아닌 21.8%가 지지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기에 주변에 상처받고 실망한 시민이 많을 것이다. 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민심에 관심을 기울여야 되는 이유다. 더 많이 소통하고 더 좋은 정책으로 다가가야 한다. 보수의 텃밭에 다양한 먹거리를 심어 그 열매를 같이 맛보도록 상을 차려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41.1%의 지지를 받았다. 과반이 안된다는 아쉬움도 크지만 대선 역사상 1위와 2위의 득표수의 차이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 힘찬 출발을 본다. 탄핵 정국에다 기성세대에 대한 청년들의 불만, 짧은 대선 기간, 여성과 서민을 지원하는 정책, 후보의 개인적 매력, 그리고 후보 단일화 등은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의 두 가지 축은 민생과 안보라 할 수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민생에 대한 요구가 더 두드러졌다. 재벌개혁, 일자리창출 등으로 경제성장의 열매를 같이 나누자는 의미다.

전국적으로 30대의 56.9%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데 비해 70대 이상의 50.9%가 지난 정권 후보자에게 투표하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의 특징으로 지역 대결 구도의 퇴색과 세대 간 대결의 강화를 든다. 지역과 이념별 대표주자가 불분명한 5자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겠지만 지역 몰표 경향은 완화되었다. 세대별 투표율은 과거와 비슷했지만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준 50대가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승부가 갈린 것으로 본다. 지난 대선에선 40대 후반부터 박 전 대통령이 다수였는데 이들이 4년 뒤 보수를 등지고 정권교체란 대의로 돌아서며 전체 승부가 갈렸다는 것이다.

문재인대통령은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게 하겠다는 공약은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다. 대구광역시도 오는 6월 말 2017 여성 UP엑스포 행사의 여성행복토론회 주제를 ‘출산친화환경 조성’으로 준비 중이다.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여성, 아동 나아가 모두의 삶이 나아진다는 의미 일 것이고 웃는다는 것은 행복하다는 것이니 우리의 미래를 이 한마디로 할 수 있겠다.

새 정부의 여성정책에 대한 기대는 장밋빛이다. 김대중 정부는 여성부를 창설했고 노무현 정부는 호주제를 폐지하고 성매매특별법을 제정하였다. 문재인대통령은 남녀동수내각을 공약했다. 여성정치인의 능력을 인정하고 국정을 함께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젠더폭력방지기본법 제정,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 수립, 좋은 여성일자리 확충,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 확대, 아동수당 도입,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도입, 초등생 안전돌봄책임제, 위안부 합의 철회, 블라인드채용제 등 여성의 상태 및 지위를 국가가 폭넓게 관여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상의 공약 실현을 위해 여성가족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대통령 직속 성평등 위원회 설치를 약속하였다.

함께 일해요, 좋은 일자리! 함께 돌봐요, 10to4사회! 함께 지켜요, 안전대한민국! 함께 나눠요, 공정사회! 는 여성들이 누릴 미래이다.

여성의 입장에서 반가운 공약보따리임에 틀림없지만 무엇보다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의 소통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국민들에게는 정책결정만큼 정책집행과정이 중요하다. 좋은 정책이 집행과정에서 왜곡되는 경우를 자주 봐왔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중앙정부의 정책이라 그대로 시행하기 보다는 지역의 필요 및 요구에 맞게, 소통과 통합과정을 거치며 집행되길 기대한다.

대통령의 소통과 통합 정신은 청와대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지역, 대구에서 절실히 요구된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손을 내밀고, 함께 손잡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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