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박사
최근 영화 가운데에 새를 주인공으로 하는 <슈퍼 버드(EL AMERICANO)>가 있습니다. 이 영화도 주인공은 새(鳥)이지만 사람에게 대입할 수 있는 장면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즉 시련을 극복하고 마침내 승리에 이르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맥스는 꼬마 앵무새입니다. 휘파람서커스단의 막내로서 말썽꾸러기입니다. 현재의 낡은 서커스로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며 늘 텔레비전 속의 화려한 스타를 동경합니다. 이 맥스의 모습이 바로 지금의 우리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족의 위험 앞에서는 용감한 투사로 일어서기도 합니다. 이 또한 의리를 중시하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새로운 공연을 준비하던 중 천하무적 악당인 스톤 일당이 나타나 서커스단을 빼앗으려 합니다. 스톤은 과거 맥스의 아버지와 캐슬과 함께 서커스를 배우던 동료였는데 마지막 시험에서 맥스의 아버지에게 패하여 떠돌이가 된 것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뒤 악당으로 변신한 스톤은 마침내 맥스의 아버지가 스승으로부터 받은 망토를 빼앗고 종국에는 서커스단 자체를 통째로 빼앗으려 합니다.
이에 맥스는 아버지를 도와 서커스단을 지키고자 합니다만 사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스톤의 제안에 따라 서커스 묘기로 승부를 내고자 합니다만 계속되는 스톤의 반칙 앞에서 휘파람서커스단은 시련을 맞게 됩니다.
이에 맥스는 도움을 청하고자 평소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던 텔레비전 속 유명 스타인 ‘슈퍼 버드’를 찾아 길을 떠납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맥스의 아버지와 맥스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맥스의 아버지는 전통을 지키며 옛 방식을 고수하고자 하는 기성세대를 상징합니다. 악당과의 대결에서도 기본기로 승부를 가리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속임수를 쓰는 스톤에게 번번이 당하고 맙니다.
이에 비해 맥스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전국적인 매스컴을 타야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리하여 자신도 언젠가는 텔레비전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집니다.
바로 오늘날의 많은 젊은이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맥스는 슈퍼 버드를 만나러 길을 떠납니다. 맥스는 가는 길에 광산, 체육관, 클럽 등 여러 공간적 배경과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과 또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맥스가 할리우드로 가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은 결국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황들은 바로 우리가 처한 여러 상황들이기도 합니다.
맥스는 때로 기지(機智)로, 때로 진심어린 호소(呼訴)로, 때로 적극적인 행동(行動)으로 마침내 스스로 슈퍼 히로우가 되어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쓰러져가는 아버지의 서커스단을 새롭게 건설합니다.
결국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기본을 무겁게 여기며 스스로 자신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련은 언제나 우리를 찾아올 것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굳은 의지를 지녀야 합니다. 스스로 힘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힘써 독서를 하고, 운동을 하고, 마음을 바르게 가다듬는 것이 바로 그 힘을 기르는 최선의 수단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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